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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드라마 기상도①] tvN 월화·금토 동반 저기압…'도깨비' 이후 히트작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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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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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tvN이 긴 장마를 보내고 있다. '도깨비'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tvN은 지난해 '시그널'부터 '디어 마이 프렌즈', '굿와이프', '또 오해영', '혼술남녀' 등 내놓는 드라마마다 흥행에 성공하며 성대한 10주년을 보냈다. 지상파의 아성을 위협하는 참신한 콘텐츠, 공격적인 캐스팅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올해 초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로 역대 최고 시청률(20.509%,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에서 '도깨비'를 패러디하는 등 '도깨비'는 2017년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라고 할 만큼 화제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tvN 금토극은 좀처럼 예전의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제훈, 신민아의 '내일 그대와'는 첫회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걸어 0.86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카고 타자기'도 최고 2.822%로 아직 3%를 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내일 그대와'나 '시카고 타자기'가 '도깨비'에 비해 캐스팅 파워가 약하다고 할 수 없기에 저조한 시청률을 작품성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 핑계 댈 수 없다.

월화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tvN 월화극은 금토극에 비해 평균 시청률이 낮았지만, 지난해 '치즈 인 더 트랩'을 기점으로 '또 오해영', '싸우자 귀신아', '혼술남녀' 등 참신한 작품을 연속적으로 선보이며 '월화가 금토보다 약하다'는 편견을 지웠다. 그러나 '또 오해영' 송현욱 PD의 차기작이자 올해 기대작이었던 '내성적인 보스'는 여주인공의 연기력 논란, 공감할 수 없는 설정 등 일찍부터 비평을 받으며 1%대로 추락했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역시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운명의 장난처럼, 화려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선보인 작품 모두 시청률 면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차적으로 미흡한 작품성의 문제일 것이다. 또 '시그널', '디어 마이 프렌즈', '도깨비', '또 오해영' 등으로 tvN을 보는 시청자들의 안목이 높아졌다는 점 역시 현재의 위기를 설명하는 방법 중 하나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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