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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윤고은의 참새방앗간] 별들의 고민…연애, 인정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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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모델은 눈빛이 남달라' 이성경-남주혁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가능한 한 비밀 연애를 해야하는 커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불륜 커플이 있겠고, 사내 커플도 있다. 연예인들이 공개 연애를 꺼리는 이유도 여러가지다.

하지만 사랑과 기침은 숨기려야 숨길 수 없다고, 아닌 척 했다가 나중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 더구나 요즘처럼 24시간 사방에 각종 카메라가 도사리고 있고, 누리꾼 수사대가 활발히 활동하는 때 비밀 유지는 힘겹다.

청춘스타 남주혁-이성경도 고민이 꽤 깊었던 모양이다. 지난 24일 열애설이 터져나온 후 무려 8시간이 지나서야 연인임을 인정했다. 같은 기획사 소속이라 회사끼리 의견조율이 필요했던 상황도 아니다. 그러나 아침에 나온 열애설을 인정한 것은 저녁이었다. 그사이 둘의 소속사는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래도 이건 '양반' 축에 낀다. 처음 터진 열애설임에도 맞다고 인정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데이트 사진이 찍힌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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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인정한 이준기-전혜빈



오는 7월 결혼한다는 에릭-나혜미 커플은 처음 열애설이 나온 지 3년 만인 지난 2월에야 연애를 인정했고, 이준기-전혜빈 커플은 2년간 네차례 열애설이 나온 끝에 지난 4일 교제한다고 밝혔다. 두 커플 모두 데이트 사진이 찍히자 마지못해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에릭은 그 사이 로맨틱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여배우와 열애설을 낳았고, 이준기는 싱글 남녀 연예인들끼리 감정적으로 교류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스타들이 열애설을 부인하는 이유가 이런 데 있다. 배우가 멜로 연기를 해야하는데 현실의 연애가 오버랩되면 감정이입이 방해될 수밖에 없다.

또 '커플'이 되면 '싱글'의 이미지로 할 수 있는 일들에 알게 모르게 제약이 따른다. 팬들의 마음도 요동친다.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트로트 가수 성태평이 한동안 결혼사실을 숨기고 총각 행세를 한 것도 이런 현실의 반영이다.

그래도 속았다는 사실에 기분 좋을 팬은 없다. '쿨'한 인정은 축하를 받지만, 거짓말에는 악플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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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에릭과 나혜미



최근 결혼 기습발표가 잇따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대한 끝까지 '완벽한 솔로'로 비치다 예식 직전에 결혼을 발표하거나 아예 사후 고지를 하기도 한다. 이 경우는 소속사도 모르게 진행되는 게 대부분이다. 보안 유지를 위해서다.

가수 개리는 지난 5일 "오늘 천년가약을 맺었다"고 기습 발표했고, 배우 윤진서는 예식을 5일 앞두고 결혼계획을 '들켰다'.

선남선녀 모인 꽃밭에서 만남과 헤어짐은 자연스럽고 빈번한 일. 연애의 인정과 부정 사이, 별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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