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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프로야구] '4연속 루징시리즈' kt, 선두권 버티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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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위해 주전 정리·타선 부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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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지난 주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4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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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시범경기 우승팀' kt 위즈가 4연속 루징 시리즈에 눈물을 흘렸다.

kt는 지난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1-14로 완패했다.

kt는 한화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면서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4연속 루징 시리즈를 이어갔다.

시범경기 우승(7승1무3패)으로 반전을 예고한 kt는 시즌 초반 연승 행진을 달리며 더더욱 이목을 끌었다.

kt는 개막 3연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스윕을 거둔 뒤 두산 베어스(1승1패)와 삼성 라이온즈(3승)를 상대로도 승수를 쌓았다. 8경기에서 7승1패로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투타 불균형 속에 1승2패의 루징 시리즈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5회까지 0-7로 밀리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선발 고영표가 4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5점을 내준 게 패인이었다. 결국 이날 13점차 대패를 당했다.

kt는 초반 8경기 7승1패에서 이후 12경기 4승8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승률이 5할대로 떨어졌다. 순위는 LG, SK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지만 8위인 한화(9승11패)와 2게임 차에 불과하다. 만약 루징 시리즈가 지속된다면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물론 스윕패(3연전 전패)가 없다는 건 고무적이다. 3연전을 모두 내주진 않는 끈끈함이 생겼다. 그렇기에 1승2패 루징시리즈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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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아직 한 팀을 상대로 3연패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제공=kt)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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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위닝시리즈를 넘어 순위표 상단에 머물기 위해선 주전 확정과 타선의 부활이 필요하다.

당초 무주공산으로 지적된 3루 자리는 안정적인 수비와 한 단계 발전된 타격감을 보인 심우준이 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거포 유망주 오태곤이 기회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1루다.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이 부진하면서 오태곤과 윤요섭이 1루로 나서기도 했다. 만약 모넬의 부진이 지속된다면 타선 조정도 다시 이뤄져야 한다.

중견수와 좌익수 자리도 정리가 필요하다. 당초 김진욱 kt 감독은 이대형을 좌익수로 옮기고 중견수에 하준호를 기용했다. 하지만 하준호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인 끝에 지난 19일 말소됐다. 같은 날 콜업된 김사연이 중견수를 보는 등 아직까지도 주전이 확정되지 않았다.

야수진의 정리는 곧 타선의 부활과도 직결된다. kt는 초반 저조한 득점력에도 철벽 불펜진에 힘입어 승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2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던 마운드도 최근 대량 실점을 이어가면서 4.32로 전체 6위까지 떨어졌다.

팀 타율은 0.240으로 삼성을 제치고 9위까지 올랐지만 전체 득점(64점)은 여전히 10위다.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는 득점 1위 SK(109점)와 비교하면 빈약한 득점력이다. 투수진이 무너지기 전 타선이 제몫을 해줘야 한다.

kt는 지난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면서 이번 시즌에도 10위를 기록하리라 예상됐다. 주장 박경수는 시즌을 앞두고 올해 좋은 성적으로 재미있는 시즌을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실제로 덕장 김진욱 kt 감독의 리더십 아래 시즌 초반 반전을 보이며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첫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어떤 팀도 위기 없는 시즌은 없다. kt가 고비를 넘어 초반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2017시즌 프로야구는 혼전 속에 흥미로운 순위다툼이 벌어질 것이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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