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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클래식 프리뷰] 전북과 포항, 1999년서 펼쳐지는 선두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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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선두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시간은 1999년이다.

전북과 포항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서 맞붙는다. 현재 1경기를 덜치른 전북은 승점 14점으로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지만 리그 2위에 있다. 포항은 승점 13점으로 3위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리그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에 중요하다. FA컵 32강전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16강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먼저 전북은 1년 만에 다시 만난 부천FC1995에 무너졌다. 경기는 120분 혈투를 넘어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거기서 전북은 부천을 넘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부천을 만나지 말아야 할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포항 역시 마찬가지다. 포항은 챌린지로 내려간 부산 아이파크와 만났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지만 부산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포항은 양동현, 심동운, 손준호 등 주요 선수들을 투입했지만 연장혈투 끝에 패배했다. 그렇게 포항은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제는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두 팀은 더욱이 그렇다. 리그 선두 자리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시즌 전 리그와 FA컵 더블 우승을 목표로 정한 전북은 리그에서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 포항 역시 리그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어 좋은 성적을 거둬야한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리그 흐름은 두 팀 모두 좋다. 전북은 4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강원 원정에서 핸드볼 논란 끝에 무승부를 거뒀지만 상주 상무전서 4골을 퍼부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포항도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서 패한 후 지금까지 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전북에 뒤지지 않는 상승세다.

전북은 수비수 김진수가 공격의 중심이다. 김진수는 데뷔전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기록한 후 지금까지 2골 3도움을 올렸다. 포항은 최전방 공격수 양동현의 발이 뜨겁다. 6경기에서 5골 1도움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 이야기까지 심심치 않게 나올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또 이번 경기는 레트로 매치로 진행된다. 두 팀은 1999년으로 돌아가 당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전북 다이노스와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이다. 그 중심에는 이동국이 있다. 당시 이동국은 포항 소속이었다. 지금 전북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득점도 기록했다. 그만큼 두 팀의 만남은 이동국에게는 특별한 경기다. 이동국은 2009년부터 포항을 상대로 13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이동국은 "1999년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이번 주 일요일 경기를 하게 됐다. 감회가 새롭고, 다시 돌아온 것 같다. 포항에서도 뛰고, 전북에서도 뛰고 있는데 두 팀이 레트로 유니폼을 입고 멋진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전주성에 오셔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멋진 승부 펼칠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각오를 전했다.

1999년으로 다시 돌아가 두 팀은 선두 경쟁을 펼친다. 피할 수 없고, 물러설 수도 없다. 과연 어떤 팀이 과거의 유니폼을 입고 현재에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터풋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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