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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장원삼의 무실점 쾌투 뒤 최경철의 숨은 노력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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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원삼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노련미 넘치는 투구를 선보였다.

장원삼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4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1회와 2회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장원삼은 3-0으로 앞선 6회 최지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장원삼의 투구수는 80개. 최고 137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주무기의 구위를 점검했다.

장원삼의 쾌투 뒤에 포수 최경철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최경철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장원삼과 호흡을 맞췄다. 장원삼은 "(최)경철이형은 연구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투수 입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언제나 그랬듯이 최경철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KIA 타자들의 성향 파악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고 장원삼이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정감있는 리드를 선보였다.

최경철은 투수 리드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장원삼에게 큰 힘이 됐다. 삼성 득점의 절반 이상이 최경철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8번 포수로 나선 최경철은 0-0으로 맞선 2회 1사 후 이원석과 김헌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고 1점차 앞선 4회 무사 2,3루서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KIA에 3-4 역전패를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다승왕 출신 장원삼의 무실점 쾌투는 값진 소득이었다. 장원삼은 "1~2회 위기를 잘 넘겨 무실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 무실점이어서 기분이 좋다. 경철이형의 리드가 좋았다"고 공을 돌렸다. 이에 최경철은 "(장)원삼이가 잘 던졌고 나는 원삼이가 공을 던지도록 도왔을 뿐"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최경철은 올 시즌 이지영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로서 1군 엔트리에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장원삼이 선발 등판할때마다 호흡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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