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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창사에서] 수중전 예고, 많이 와도 괜찮고 적당히 오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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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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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사(중국), 유현태 기자] 수중전 가능성이 커졌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한국에 득일까 실일까.

한국은 23일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창사의 일기예보는 온통 구름으로 가득 찼다. 한국이 훈련을 시작한 20일도 날씨가 흐리더니, 21일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오락가락하던 비는 21일 해가 진 뒤 줄기가 굵어져 도로에 물웅덩이가 곳곳에 생겼다. 경기 시간인 밤 8시쯤엔 날씨도 추워졌다.

중국 기상청은 경기 당일인 23일 비를 예보했다.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비가 어느 정도 오는지가 중요하다. 비가 적당히 내리면 잔디가 촉촉하게 젖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 나쁜 일은 아니다. 한국 축구는 점유율과 주도권을 중요하게 여긴다. 빠른 패스로 중국의 수비를 뚫고 결과를 내야 한다. 물기가 없어 뻑뻑한 잔디보단 적당한 물기가 있는 것이 좋다. 기술도 한국이 뛰어나다.

한국은 훈련 동안 좁은 공간에서 공을 돌리는 연습을 많이 했다. 8대5 패스 게임은 빠른 패스가 필수다. 빠르고 강한 패스는 원터치 리턴패스로 동료가 차기 좋게 만들어 주면 된다. 21일은 비가 내렸지만, 여전히 패스 게임은 진행됐다. 공격 전술을 주로 담당하는 설기현 코치의 합류로 조금 더 세밀한 공격 전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스타디움은 안 가 봤다. 잔디는 좋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푹신한 중국 잔디에선 공이 튀지 않고 구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투박한 그라운드 상태보다는 낫다는 의미다. 젖은 잔디? 오히려 좋다.

비가 많이 와도 크게 나쁘진 않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땅이 질척해지거나 물이 고이면 공이 잘 구르지 않을 수 있다. 한국은 단순하게 골문 쪽으로 긴 패스를 연결하는 이른바 '뻥 축구'도 가능하다. 압도적 제공권과 몸싸움 능력을 갖춘 김신욱 덕분이다.

김신욱도 "K리그 선수들이 주축이다. 창사 날씨가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 개인적으로 좋았다. 훈련장하고 잔디도 비슷하다고 들었다. 한국 잔디와 비슷해 크게 문제는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이 고립만 되지 않는다면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로 충분히 중국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당일 그라운드 상태는 장담할 수 없다. 날씨가 분명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플랜 A도, 플랜 B도 갖췄다는 것이다. 열쇠는 '디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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