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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축구] 기성용의 슬픈 웃음, "상암서 하는 것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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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기성용이 21일 중국 창사에 위치한 캠핀스키 호텔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중국(중국 창사.23일)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3.2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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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중국)=뉴스1) 임성일 기자 = 불행 중 다행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부터 축구 팬들까지 모두가 우려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봤던 대표팀 캡틴 기성용의 몸 상태가 정상적이다. 스스로는, 아주 좋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3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중국 창사에 위치한 허룽 스타디움에서 중국 대표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다.

원정이지만 꼭 승점 3점을 획득해야하는 경기이나 상황이 좋지는 않다. 대표팀 공격의 핵 손흥민은 경고 누적 때문에 나설 수 없고 수비라인의 기둥 곽태휘와 팔방미인 미드필더 이재성은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한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전술적 중심인 기성용이 부상에서 회복됐다는 사실이다.

21일 오후 훈련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과 만난 기성용은 "소속팀에서 재활 훈련을 하면서 대표팀 경기를 신경 많이 썼다. 재활의와 함께 잘 쉬었다. 그러다 보니 대표팀에 올 수 있었다"면서 그간 경과를 전했다.

이어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선발로 나설지 몰랐는데 기회가 주어졌다. 컨디션은 염려할 수준이 아니다"는 뜻을 전했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기성용은 "부담스러운 경기인 것은 맞다.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는 러시아 월드컵을 가는 경기들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사드 문제나 이런 것들을 선수들이 너무 의식한다면 더 안 좋을 수 있다. 평정심을 찾을 때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고 후배들을 향해 충고했다.

이 자리에서 기성용은, 소위 말하는 '웃픈' 사실을 전했다. 그는 중국 스타디움에서 경기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 경기장을 직접 가보지는 못했으나 잔디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오히려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편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묘한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는 "정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가 안좋다. 상암에서 뛰는 게 가장 힘들다"는 말로 씁쓸한 한국의 현실을 짚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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