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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37살 페더러, 다시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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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호주오픈 이어 BNP파리바까지

세계 3위 꺾고 올해 2번째 우승



한국 나이로 37살. 그러나 그에게 나이는 여전히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라파엘 나달, 스탄 바브링카 등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다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정상에 올랐다. 가히 제2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그는 지난 1월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나달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기고 ‘황제의 귀환’을 알린 바 있다.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단식 18회 우승에 빛난다.

세계 10위인 페더러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2017 비엔피(BNP)파리바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스탄 바브링카(32·스위스)를 2-0(6:4/7:5)으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대회는 총상금이 699만3450달러인 초특급 대회다. 페더러는 2004년과 2005년, 2006년, 2012년 우승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17만5505달러(13억3000만원).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상대 구석으로 찌르는 폭발적인 서비스, 강력한 원핸드 백스트로크 등을 앞세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등 전성기 때와 같은 경기력을 뽐냈다. 올해 3차례 정규투어 대회에 출전해 2번 우승했다. 지난달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에서는 16강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가 올해 호주오픈에서 복귀해 예상 밖의 우승을 일궈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 통산 5회 우승으로 노박 조코비치(30·세르비아)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고, 1984년 지미 코너스(미국)의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당시 31살)도 갈아치웠다. 페더러는 바브링카와 이번까지 23차례 만났는데 20승3패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15위 옐레나 베스니나(러시아)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8위·러시아)를 2-1(6:7<6>/7:5/6:4)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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