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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어게인TV]'복면가왕' 강남제비를 떠나보내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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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복면가왕’ 왕좌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감성적인 무대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가왕 ‘물찬 강남제비’(이하 강남제비)를 너무 빨리 떠나보냈다는 아쉬움과 아름다운 목소리와 섬세한 기교를 보여준 ‘장화신고 노래할고양’(이하 노래할고양)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다는 반가움이 교차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은 180분 특별 편성으로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50대 가왕의 주인공이 가려졌으며, 새로운 8인의 복면가수들이 펼치는 51대 가왕 결정전이 전파를 탔다.

3라운드까지 진출한 노래할고양은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무대를 꾸몄다.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지난해 ‘차트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던 곡으로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노래할고양의 섬세한 감정 표현은 곡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에 유영석은 노래할고양의 무대에 대해 “노래를 부른다기보다 노래를 다스린다는 느낌이었다. 노래라는 백성을 달랬다고 가끔 혼도 내줬다고 무관심하기도 했다가 하면서 충성도 높게 만든 것 같다. 고양이가 이렇게 절절해도 되느냐”며 감탄했고, 김현철은 “‘잘한다’, 이 세 단어 말 외에는 아무 것도 안 떠오르는 무대를 보여줬다”, 김동규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노래가 아니었다. 느낌이었다. 슬픈 노래를 하는데 우리가 슬퍼야지, 본인이 슬프면 별로 좋은 가수가 아니다. 그런데 제가 슬펐다. 좋은 가수다”고 극찬했다. 당연한 수순처럼 노래할고양은 가왕 결정전에서 강남제비와 대결을 펼쳤다.

강남제비는 쟁쟁한 실력자들의 등장에도 “제가 오늘 좀 세다. 기대해주셔도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3라운드 무대를 보고 난 후 “마지막 3라운드답게 너무나 대단한 무대였고, 그래서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든다”며 “분명히 센 걸 준비했는데, 갑자기 막 떨리기 시작한다. 저 여기(가왕석) 이제 막 앉았다. 갑자기 땀이 막 줄줄 흐르고 있다”고 말하며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강남제비는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을 선곡해 가왕 방어전 무대를 꾸몄다. ‘뷰티풀’은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 삽입돼, 드라마의 인기와 비례하는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강남제비는 맑은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 출중한 완급조절로 듣는 이들에게 곡 특유의 아름다우면서 서정적인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에 뮤대가 끝난 후 유영석은 “강남제비 님은 비록 단신이긴 하지만, 노래할 때 존재감이 넘친다. 이 노래가 이슈가 됐던 노래라는 이점이 있지만 전략 자체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쟁 무대에서는 선곡도 중요하지 않나”며 “슬픈 노래가 아니다. 그런데 눈물 났다. 팬이 됐다”고 감탄했다. 이어 유승우는 “선곡이 반칙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 노래가 초고음도 없고 해서 저는 오히려 걱정했다”며 “선곡보다도, 잘 부른 게 아니실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조장혁은 “강남제비 님은 관객들에게 감정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노래를 하고 있었다. 편안하게 노래를 불러주신 게 승부의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치열한 접전 끝에 51대 복면가왕 자리에 오른 이는 바로 노래할고양이었다. 단 7표 차로 18주 만에 여성 가왕이 탄생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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