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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단독] SF 가는 황재균 "다시 신인, 죽기 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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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재균이 22일(한국시간) 그를 직접 보고 싶어하는 ML 구단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 IMG Academy에서 쇼케이스를 앞두고 캐치볼을 하고 있다. 제공 | GSI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비단길을 포기하고 흙길을 택한 황재균(30)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 도전에 나선다(23일 본지 단독보도). 황재균은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 죽기, 살기로 야구에 매달리겠다는 각오다.

황재균의 에이전트사인 GSI는 24일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는다. 계약 기간은 1년이고, 초청 선수 자격으로 ML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25인 로스터 진입에 성공하면 연봉 150만 달러를 받는다. 옵션에 따른 인센티브는 160만 달러로 최대 310만 달러의 계약”이라고 밝혔다. 황재균은 “꿈을 향해 도전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부담되기 보다는 설렌다는 게 맞는 거 같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에 월드시리즈 우승도 많이 한 팀이다. ML를 볼 때 즐겨보던 팀이기도 하다. 그런 팀에서 뛰게 된 것도 기분좋다, 팀 이름도 롯데와 자이언츠로 같으니 인연은 인연인듯 하다”며 계약 소감을 밝혔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응원과 배려를 해준 롯데 구단에도 감사하다. 팬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롯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롯데는 다음달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ML 캠프가 2월 중순 이후 열리기 때문에 그 전까지 롯데의 미국 캠프에 합류해 훈련하면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대호도 지난해 시애틀 캠프 전까지 애리조나에서 롯데 선수들과 동반 훈련을 소화했다. 황재균은 “롯데 선수들과 미국에서 함께 훈련하고 샌프란시스코 캠프로 이동하면 좋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스플릿계약은 마이너리그와 ML에 따라 조건이 다른 계약이다. 빅리그에 생존해야만 좋은 조건을 보장받을 수 있다. 황재균은 다음달 미국에서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부터 생존을 놓고 싸워야하는 입장이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주어지는 기회마다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힘든 도전이다. 하지만 황재균은 “자신있다. 일부러 더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 자신감 없이 시작하면 성공하기 더 어렵지 않겠는가”라며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1차 목표다. 다시 신인이 되는 거 아니겠는가.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평생의 꿈을 좇고 있는 황재균의 도전이 시작됐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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