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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프로야구] 황재균 빠진 롯데, 3루수 대체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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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번즈, 오승택 등 후보군

뉴스1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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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오랜 기간 공을 들였으나 황재균(30)은 결국 '꿈'을 쫓아 떠났다. 롯데 자이언츠로서는 3루수 공백 채우기라는 과제가 생겼다.

롯데는 지난 15일 "황재균이 자유계약선수(FA) 협상 마감일인 이날 면담에서도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롯데에게 이번 FA 시장의 가장 큰 과제는 황재균의 잔류였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0.335의 타율과 27홈런 25도루 113타점 등으로 중심타선을 굳게 지켰다. 특히 2012년부터 지난해 초반까지 618경기 연속 출장을 하는 등 부상이 적다는 것도 큰 힘이었다.

하지만 이제 롯데는 황재균 없이 라인업을 꾸려야하는 상황이 됐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롯데 역시 황재균이 떠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부분이다.

롯데가 지난 8일 영입한 외국인타자 앤디 번즈는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수비 능력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주포지션은 2루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3루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따라서 황재균의 공백을 메울 가장 유력한 후보는 번즈다. 번즈가 3루를 맡으면 2루수에 오승택, 정훈 등을 투입하는 방안이 가능하다. 혹 번즈가 2루로 가도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정훈은 2013년부터 꾸준히 100경기 넘게 출장하면서 이미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2015년에는 타율 0.300에 62타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오승택 역시 2015년 122경기에 출장해 0.275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수비보다 급한 문제는 역시 공격력이다. 번즈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장타능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안정적인 타격 능력을 보여줬던 황재균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번즈가 활약을 해준다해도 함께 '시너지'를 내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다. 지난 시즌 손아섭, 전준우, 황재균, 강민호 등 타선의 힘 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았던 롯데지만, 황재균이 빠져나간 올 시즌은 타선에서도 우위를 확신하기 어려워졌다.

최근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 2017년 다시금 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시작부터 어두운 그림자가 찾아왔다. 황재균의 이탈은 여러모로 뼈아프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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