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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KIA 잔류' 양현종, "해외 도전 아니면 당연히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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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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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투수 최대어' 양현종(28)이 결국 KIA 타이거즈에 남았다.

양현종은 20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KIA 구단과 만나 계약기간 1년, 계약금 7억5000만원, 연봉 15억원으로 총액 22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2년 6억엔 제안을 뿌리치고 지난 10일 국내 잔류를 선언한 뒤 열흘 만에 고향팀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KIA 구단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현종은 계약 후 "내 자신을 KIA 타이거즈와 나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해외리그 도전이 아니라면 당연히 KIA에 남을 거라 마음먹었다. 여러 가지 조건을 검토해 1년 계약을 맺었다. 내 결정을 믿고 따라준 아내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는 이미 나지완에게 40억원, 최형우에게 100억원을 투자하며 FA에만 총액 140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외국인선수 헥터 노에시(170만) 팻 딘(90만) 로저 버나디나(85만)에게도 총액 345만 달러를 썼다. 당초 양현종의 일본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산을 편성한 KIA는 100억원 이상 큰돈을 끌어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1년 단기계약이란 묘안을 꺼냈다. 국내 잔류를 선언할 때부터 고향팀 KIA에 애정을 드러낸 양현종도 구단의 사정을 이해하고 1년 계약을 받아들였다. LG 차우찬이 95억원, SK 김광현이 85억원에 계약하며 대박을 터뜨렸기에 1년 22억5000만원은 턱없이 모자란 조건이었따. 하지만 양현종의 타이거즈 사랑과 충성심은 대단했다.

양현종은 계약을 손꼽아 기다려온 타이거즈 팬들에게도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팬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계약이 늦어진 것에 사과의 뜻을 전한 뒤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올해보다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내년 시즌 각오를 밝혔다. 양현종 잔류로 KIA는 2017시즌 대권에 도전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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