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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묵묵부답' KIA·양현종, 그 사이 소문만 무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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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좀처럼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그 사이 소문만 무성해졌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는 팬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속이 탈 노릇이다.

양현종(28)과 KIA는 지난 19일 전화로 의견을 나눴다. 지난 12일 첫 만남에 이은 두 번째 접촉이다. 그러나 둘 사이의 온도차는 여전해 보인다. KIA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양측이 생각하는 조건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KIA는 구체적인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KIA 관계자는 “협상이라는 것이 서로간의 접점을 맞춰가는 것 아닌가”라면서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말도 하기가 조심스럽다. 양해해 달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IA가 첫 만남에서 4년간 총액 100억원(옵션 포함)을 제시했으며, 최근 조금 더 금액을 높인 제안을 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지부진한 계약 소식에 양현종이 다른 구단으로 갈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FA 시장에서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한화, 롯데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실제로 한화는 19일 양현종 영입에 대해 긴급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종훈 한화 단장은 이날 오후 팀 미팅이 끝난 뒤 “양현종처럼 좋은 선수를 마다할 팀이 어디 있겠는가”라면서도 “현재로선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역시 높은 몸값이 문제였다. 이에 대해 KIA 관계자는 ‘들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물론 아직까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양현종과 KIA의 재계약 소식이다. 현실적으로 100억원을 훌쩍 넘는 양현종의 몸값을 감안하면 경쟁에 뛰어들 구단은 많지 않아 보인다. 보상선수 문제도 걸림돌이다. 하지만 양현종이 해외진출을 고사하고 KIA 잔류를 선언한 지 열흘이 지났다. 이대로 별다른 진척 없이 시간만 허비한다면 ‘깜짝 카드’가 나올 여지도 무시할 수 없다. 서로를 원한다 해도 계속 다른 곳만 바라본다면 결국 멀어질 수밖에 없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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