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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광현 이탈’ SK, 켈리·다이아몬드 어깨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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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광현(28)의 수술 일정이 잡혔다. 내년 시즌 SK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듀오 메릴 켈리(28)·스캇 다이아몬드(30)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6위에 그친 SK는 새로 트레이 힐만 감독이 부임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성적 향상을 위해 강력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에이스 김광현이 내년 1월5일 일본 미나미공제병원에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게 되면서 선발진 구상이 꼬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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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SK유니폼을 입게 된 메릴 켈리. 2017시즌은 SK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사진=MK스포츠 DB


앞서 SK는 지난달 29일 FA(자유계약선수) 김광현과 4년 총액 85억원에 계약하며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광현의 잔류로 SK는 선발진 구성에 큰 무리가 없었지만, 수술로 인해 사실상 내년 시즌에는 볼 수 없게 됐다. 국내 최정상급 좌완 투수인 김광현은 10승 이상이 보장되는 선수다. SK로서는 김광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두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다행히 SK는 일찌감치 외국인 계약을 마무리하며 선발진 퍼즐을 맞추고 있다. 연봉 85만 달러에 재계약한 켈리는 이미 한국 무대에서 검증을 마쳤다. 켈리는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152개의 성적을 거뒀다. 비록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타선의 도움이 있었다면 10승 이상도 가능했을 만큼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더구나 켈리는 200⅓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는다. 올해 200이닝을 넘은 투수는 KIA 헥터(206⅔이닝), 양현종(200⅓이닝), 그리고 켈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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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새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 사진=ⓒAFPBBNews = News1


여기에 팀에 새로 합류하게 되는 다이아몬드도 주목받고 있다. 왼손 투수인 다이아몬드는 191cm의 큰 키를 활용해 위력적인 피칭을 뽐내는 투수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통산 19승 27패, 161탈삼진,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65승68패, 752 탈삼진, 평균자책점 4.12를 마크했다.

특히 두 투수 모두 힐만 감독이 직접 나서 계약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까지 2년째 KBO리그에서 뛴 켈리는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는 의사가 강했지만, 힐만 감독이 직접 전화로 설득하며 3년째 SK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이아몬드 계약에는 힐만 감독이 미국 현지 스카우트들의 의견을 듣는 등 윈터미팅에 참여하여 메이저리그 현역 단장, 감독, 수석코치 등에게 선수의 기량을 체크했고, 계약하는 현장도 함께했다.

두 외국인 선수들이 1·2선발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킬 수 있다면 SK 선발진 상황은 수월해 진다. 윤희상, 박종훈이 3·4선발을 문승원, 문광은, 김성민 등이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결국 외국인 투수 2명이 얼마나 위력적인 호흡을 펼칠지가 관건이다. 켈리와 다이아몬드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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