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양현종과 KIA의 ‘줄다리기’…결국 해 넘기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난항이다. 양현종(29)과 KIA 타이거즈의 줄다리기가 심상치 않다. 꽉 막힌 벽을 사이에 두고 고민만 거듭할 뿐이다.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불과 한 달, 아니 단 2주일 전으로만 시계를 돌려봐도 이런 상황을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KIA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이 소속팀 잔류를 선언했지만 전개가 미묘하게 흐르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원하고 있지만 현실(금액)에 가로막혀 진전이 없다. 이러한 양 측의 지지부진한 협상은 급기야 양현종의 타 팀 이적 가능성까지 솔솔 떠오르게 만들었다.

매일경제

양현종(사진)과 KIA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일각에서는 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사진=MK스포츠 DB


그러자 일각에서는 양 측의 협상이 해를 넘겨 내년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그만큼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

우선 KIA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에게 양현종 영입은 덜컥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현재 거론되는 계약규모만 해도 100억. 타 팀 입장에서 그 이상이 필요한데다가 보상선수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팀 근간을 생각할 문제. 당연히 시간이 걸린다. 일본과 미국 측에서도 더는 좋은 제안을 하기 어렵다.

KIA와 양현종이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하는 경우에도 어려운 고민에 직면하다. 일단 양현종보다 객관적인 성적지표가 떨어지는 차우찬이 4년간 95억 원에 LG행을 확정했다. 발표된 금액만 놓고 따져봤을 때도 KIA는 또 한 번 100억 대 투자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

매일경제

양현종(사진)과 KIA는 지난 12일 한 차례 협상을 가졌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이미 40억(나지완)에 이어 100억 투자(최형우)로 FA계약 역사를 바꾼 KIA입장에서 도합 250억 원 이상의 금액은 부담감이 상당하다.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등급제 및 FA 노장 소외현상도 부담스럽다. 팀 입장서 만약 내년 시즌 목표달성에 실패했을 시 후폭풍도 신경 쓰이는 고민요소.

다만 제반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시간이 걸릴 뿐 양 측이 결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양 측 모두 넘어야할 산이 많고 각각 명분 측면(잔류선언-프랜차이즈 홀대)에서 손해가 적지 않다. 양 측은 지난 12일 1차 만남을 가졌고 현재는 전화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KIA 오현표 운영실장은 해를 넘길 수 있냐는 질문에 “현재로서 알 수 없다”고만 답했다.

[hhssjj27@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