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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100억 후보 '황재균 양현종 차우찬', FA시장 2라운드 '이상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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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고요했던 FA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외야수 최형우, 내야수 황재균 등은 올 겨울 초대형 FA로 평가받았다. 이중 김광현은 원소속팀 SK와 4년 총액 85억원에 잔류했고, 최형우는 4년 총액 100억원을 받고 KIA에 새둥지를 틀었다.

해외 진출을 타진했던 나머지 3명의 선수들도 최근 국내 잔류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 계약설이 나온 양현종은 가족회의 끝에 KIA 잔류를 선언했다. 또, 최근 끝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차우찬과 황재균은 국내 잔류가 유력하다.

관심은 이들의 몸값이다. 양현종은 김광현, 최형우와 함께 100억 시대를 열 유력한 후보였다. 최근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는 200이닝(200⅓이닝)을 채우며 내구성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에, 향후 FA 시장에서 초대형급 투수가 없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누릴 수 있는 위치다.

양현종이 원소속팀 잔류를 못 박으면서, 부담이 생긴 쪽은 KIA다. 외야수 최형우를 영입하고 같은 포지션의 나지완을 잔류시키는 데 140억을 쓴 KIA로선 100억 이상이라는 양현종의 몸값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실제 KIA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계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IA와 양현종은 지난 12일 첫 만남을 가졌지만 양측의 이견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협상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차우찬과 황재균은 이번주 자신을 영입하려는 국내 구단과 만난다. 차우찬은 LG로부터 만족할 만한 수준의 대형계약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주 계약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kt의 동시 구애를 받고 있는 황재균의 몸값은 복수의 구단이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적정선 이상의 계약을 맺을 확률이 높다. 특히, 황재균은 올 겨울 FA 영입에 사활을 건 kt 구단과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몸값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을 의식한 원소속팀 롯데도 합리적인 선에서 황재균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지만, 황재균이 원소속팀 잔류가 아닌 이적을 결심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올해 FA 자격을 얻은 6명 선수에게 367억원이 풀렸다. 남은 FA는 모두 8명. 100억대 계약이 유력한 ‘빅3’가 예상대로 국내 무대에 잔류하게 되면, 지난 겨울 KBO리그 FA 시장 역대 최고액인 766억2000만원을 가뿐히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FA 출범 후 15년이 지난 지금, 야구계는 국내 시장 규모와 엇박자 나는 FA 시장 광풍을 잠재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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