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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기적은 없었다, 김광현 결국 수술대.. 공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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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와이번스 선발 김광현이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6회 박한이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인상을 구기고 있다. 2016.08.24. 대구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기적은 없었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28)이 결국 수술을 받는다.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 수술대에 오르는 김광현은 내년 시즌을 통째로 날릴 가능성이 높다. 당장 SK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김광현의 공백을 메울 선발투수 1명을 찾아야 한다.

SK는 6일 “팔꿈치 정밀 검사를 받은 김광현이 구단과의 상의 끝에 수술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고, 이날 오후 “재활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기량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수술을 통해 완벽하게 치료하는 게 좋다”는 통보를 받았다. 4년 전 어깨 부상 당시에는 수술 소견을 받고도 재활을 택한 뒤 완벽한 몸상태를 회복했지만 이번에는 구단 관계자, 트레이너들과의 상의 끝에 수술을 받기로 마음을 굳혔다.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로 젊어 던질 날이 더 많고, 어깨보다 팔꿈치 수술이 덜 위험하기 때문에 수술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현은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으로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을 예정이다.

김광현의 수술 가능성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지난 7월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김광현은 팔꿈치 인대 손상을 발견했다. 국내에서 이뤄진 최초 검진에서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한 달 넘게 재활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 섰지만 더 멀리 보고 팔꿈치의 완벽한 치료를 결정했다.

SK는 “수술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병원 측과 스케줄을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수술 이후 예상 재활 소요기간은 10개월이지만 트레이 힐만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완벽한 몸 상태가 될 때까지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복까지 최소 10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수술을 받아도 내년 9월에나 복귀할 수 있다. 시즌 막판에나 마운드에 설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위험부담을 안고 복귀 시점을 당길 필요는 없다. SK 역시 김광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회복속도가 빨라 복귀시점을 1~2개월 당기지 않는 한 내년에는 마운드에 선 김광현의 모습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당장 SK는 에이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SK 민경삼 단장은 메릴 켈리와 함께 김광현의 몫까지 해낼 특급 외국인 투수를 찾기 위해 미국으로 직접 찾아간 상태다.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윤희상, 박종훈 외에 문승원, 채병용, 문광은 등이 김광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승원은 김광현 부상 때도 대체선발로 등판하는 등 올시즌 20경기에서 4승4패, 방어율 6.64를 기록했고 올시즌 셋업맨으로 맹활약한 채병용(6승3패, 2세이브, 9홀드·방어율 4.30)도 선발로 돌릴 수 있는 자원이다. SK 김용희 전 감독 시절 선발투수로 전환을 시도했던 문광은도 길게 던질 수 있는 유형의 투수다. 이건욱(21)과 신인 김성민도 외국인 사령탑인 힐만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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