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프로야구> SK 고위 관계자가 전하는 김광현 FA 상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LB 아니면 잡기 쉽지 않을 듯…남으면 장원준처럼 해달라"

연합뉴스

선발 복귀한 김광현
선발 복귀한 김광현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경기. 1회말 SK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16.8.24 psyk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프로야구 최정상급 좌완 투수인 김광현(28)은 얼마를 받고 어느 유니폼을 입을까.

올해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김광현의 내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할지 국내에 잔류할지, 어느 쪽이든 조건은 어떨지가 많은 궁금증을 낳는다.

김광현과 그가 10년간 몸담은 SK 구단은 의외로 아직 잠잠한 분위기다.

다음 달 5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야 어느 정도 자세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광현의 미국 무대 의지와 욕심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수년간 지켜본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이미 크고 작은 관심을 드러냈다.

SK는 일단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SK 고위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 전화 통화에서 "현재로써는 메이저리그가 아니면 (김광현의 마음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이 잘 되면 그 단계에서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SK에서 통산 242경기에 나와 108승 63패 평균자책점 3.41의 활약을 펼쳤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도 출전해 기량을 인정받았다.

김광현은 2014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응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자 결국 한국에 남았고, 이번에는 FA 자격을 얻어 다시 미국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현 '100승 기념 떡' 증정
김광현 '100승 기념 떡' 증정 (서울=연합뉴스)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시작에 앞서 100승 기념 떡을 팬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광현은 4월 24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KBO리그 역대 26번째, 왼손 투수 중 역대 3번째로 100승 고지를 밟았다. 2016.5.4 [ SK 와이번스 제공 ] photo@yna.co.kr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면 친정인 SK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워줄 준비를 마쳤고, 김광현도 해외에서 뛰지 못할 경우 SK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SK는 김광현한테 구단 제시액도 전달했다.

최고의 토종 타자인 최형우(33)는 4년 100억원에 KIA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김광현이 SK에 남으면 1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SK는 이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SK 고위 관계자는 "몇 가지 확실한 원칙을 정해놓았다"라며 "보장된 금액을 많이 주는 대신 옵션으로 많이 채우겠다"고 설명했다.

'실적을 낸 만큼 주겠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크게 기여한 선발 투수 장원준(31)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장원준처럼 하면 얼마든지 줄 수 있다"며 "이렇게 성적을 내는 만큼 받는 것이 김광현한테 더 좋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2013~2014년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나 올해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같은 맹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니면 SK의 '레전드'로 남아 왕조 재건을 노리는 친정에 큰 힘을 보탤까.

12월 들어서는 김광현과 에이전트, SK 구단 모두의 발걸음이 다시 빨라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김광현 통산 100승 달성
김광현 통산 100승 달성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창원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통산 100승을 달성한 SK 투수 김광현. 2016.4.24 tomatoyoon@yna.co.kr



ksw08@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