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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프로야구] '3관왕' 최형우 "기왕이면 세 개 받는 게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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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삼성 최형우. /뉴스1 DB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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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개 받을 건데 기왕이면 세 개 받는 게 좋잖아요."

타격 3관왕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시즌 막판 다른 선수들의 경기 결과를 눈여겨 봤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최형우는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 케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타율, 안타, 타점 등 3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최형우는 지난 2011년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한 이후 5년만에 다시 3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그는 "욕심같아선 더 빨리 이 자리에 오고 싶었는데 실력이 모자랐다. 다음에는 5년 안에 다시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형우의 소속팀 삼성은 9위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지만 최형우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0.376의 타율에 195안타 31홈런 144타점 등으로 맹위를 떨쳤다.

최형우는 시즌 막판에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없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10경기 정도를 남기고는 끝나자마자 (다른 팀 결과를 보려고) 휴대폰을 켰다"면서 "받을 수 있을 때 받는 게 좋지 않나. 이왕 2개 받을 거 세 개 받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특히 최다안타 부문에서 김태균(한화·193안타)과 끝까지 경쟁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에 쫓아오셔서 긴장했는데 그래도 저에게 양보해주셨다"고 말했다.

올 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돼 '태극마크'도 달게 된 최형우는 "생각지도 못했다. 나라를 위해 나간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 유니폼을 입으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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