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3관왕' 최형우, "이왕 받을 때 3개 받으면 좋다"

[OSEN=선수민 기자]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최형우(33, 삼성 라이온즈)가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는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타격 3관왕(타율, 안타, 타점) 소감을 밝혔다.

최형우는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6리(195안타) 31홈런 14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타율, 최다 안타, 타점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올 시즌 최고 타자로 등극했다.

최형우는 타격 3관왕 수상 후 "올해 팬들이 기대를 많이 하셨을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스럽다. 하지만 진 게 있으면 많이 올라올 것이니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형우는 "캠프에서 항상 매년 '꾸준히만 하자'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기분으로 해서 이런 자리까지 온 것 같다. 앞으로도 똑같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5년 만에 타이틀을 차지한 것을 두고는 "너무 좋다. 욕심 같아선 더 빨리 오고 싶었다. 실력이 아직 부족했다. 앞으로도 5년 안에 다시 오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막판 최다 안타 경쟁에 대해선 "10경기를 남겨 놓고선 끝나자 마자 핸드폰을 켰던 것 같다. 상은 받을 수 있을 때 받는 게 좋다. 이왕 받을 때 3개 받으면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WBC 승선에 대해선 "생각지도 못했다. 나라를 위해 나간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유니폼을 입어보면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