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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조원우 감독 “황재균의 필요성, 구단도 같은 마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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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구단도 나와 같은 마음 아니겠어요.”

조원우 롯데 감독에게 ‘황재균’의 거취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FA 잔류와 관련한 사안은 현장이 아닌 프런트의 몫. 다만 감독으로서 타선의 기둥인 황재균(29)의 혹시 모를 이적은 염려스럽기만 하다.

롯데는 쉼없는 마무리캠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간 조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수단 총 41명은 오전 8시반부터 야간까지 빡빡하게 짜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설욕을 위해 이를 갈고 있다.

올해 롯데는 실패했다. 8위에 머물며 2013년부터 4년째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조 감독은 “실패한 게 맞다”며 “철저히 반성해 내년에는 반드시 가을야구 냄새라도 맡겠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며 다짐했다.

그래서 이번 마무리캠프에 앞서 고참들에게도 참가여부를 타진했다. 개별 스케줄이 있는 선수가 아니면 함께 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이었고, 몇몇 선수들도 이를 받아들였다. 투수조에서는 손승락 윤길현 노경은이 시즌 때의 아쉬움과 미안함에 기꺼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야수조에서도 최준석, 정훈, 오승택, 전준우, 김문호 등 1군 선수들이 대거 마무리캠프 때부터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고,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내년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 가운데 역시 황재균에 대한 거취 문제도 조 감독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물음표다. 지난 7일 KBO는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명단을 공시했고, 해당선수는 9일까지 권리승인의사를 밝혀야한다. KBO가 10일 FA 선수를 재공시하면 11일부터 협상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3루수 황재균은 올해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25도루를 기록한 4번타자였다. 핫코너까지 담당하는 수비력에 철인체력까지 공수의 기둥이다. 때문에 롯데는 그간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외부 FA 영입보다 황재균의 잔류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황재균은 지난달 24일 미국으로 떠나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조 감독은 “FA와 관련해 구체적인 결과나 연락은 아직 받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노선은)내부 단속 쪽이 아니겠느냐”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조 감독은 “구단도 감독처럼 내부단속이 중요한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잘해주실 것으로 본다”고 황재균의 잔류를 원한다는 의중을 숨기지 않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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