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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SK "외부 FA 영입 없다… 김광현 잡는 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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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김광현을 잡는 데만 집중한다.”

프로야구 SK가 소속팀에서 FA 자격을 얻는 김광현(28) 잔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SK 고위 관계자는 5일 전화통화에서 “아직 FA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현재로선 구단은 외부 FA 영입보다 김광현의 잔류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외부FA 영입은 생각하기 힘들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올 겨울 SK의 최대 화두는 김광현이다. 지난 2007년 1군 무대에 데뷔해 개인통산 108승(63패)을 올린 김광현은 곧 KBO의 자격 공시가 이뤄지면 바로 FA 권리 신청을 할 계획이다.

그런데 김광현이 자신의 꿈인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기 위해선 협상 과정이 만만치 않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해외 리그 소속 선수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시기는 12월 중순 열리는 윈터 미팅이다. 반면, KBO리그는 이 보다 한달 앞선 11일부터 FA 이적시장이 열린다. 우선 협상 제도가 사라진 올해 시장에서는 FA 선수들의 진로가 예상보다 이른 시간 안에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이 원소속팀 SK 등 국내 구단의 오퍼를 거부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까지는 선수 본인의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광현이 원소속팀 SK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도 국내 잔류의 중대 변수다. 그간 구단이 자신의 100승 기념식까지 열어주는 등 에이스인 자신에게 ‘특별대우’를 해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밝혀 왔다. 아울러 김광현은최근 구단이 외국인 감독 트레이 힐만을 선임하는 등 새 시즌 준비에 의욕이 넘쳐 있다는 점에서 에이스로서의 책임감도 강하다. 해외 진출이냐, 국내 잔류냐를 놓고 고민 했던 김광현이 최근 SK 잔류를 우선 고려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야구계는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와 2008년 리그 MVP, 그리고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챙긴 김광현의 몸값이 지난해 박석민(NC)이 기록한 FA 역대 최고액인 4년 96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몸값에 대해 “야구단 예산은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로선 김광현이 얼마를 요구할지 첫 협상에서 물어봐야 한다. 지금 구단은 김광현을 잡는 데 집중해야 한다. 구단에서 잘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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