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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손절했다"... '사이영상' 바우어, 오라는 곳 없는 충격 근황

MHN스포츠 이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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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손절했다"... '사이영상' 바우어, 오라는 곳 없는 충격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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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주환 기자) 한때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던 트레버 바우어가 기량 하락과 인성 논란이라는 이중고에 갇혀, 미국과 일본 그 어디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하는 '미아' 신세로 전락했다.

한때는 '최고 투수'라는 수식어 하나로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했지만, 이제는 그 어떤 리그에서도 확답을 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구단들이 원하는 건 단순한 구위가 아니라, '팀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리스크 관리 능력이기 때문이다.

트레버 바우어의 2026시즌 시계가 바로 이 지점에서 멈춰 섰다.

중남미와 일본 야구 소식에 정통한 에드윈 에르난데스는 26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바우어가 2026년 NPB 구단과 계약하지 못할 것 같다"며 그의 '일본 잔류 실패'를 시사했다.

이에 바우어의 에이전트 레이첼 루바는 "바우어 스스로가 현재 NPB 팀과 계약을 원하지 않는 상태"라며 "구단들은 상황이 바뀌면 연락 달라고 했다"고 반박 댓글을 달며 자존심을 세웠다.


하지만 현지의 기류는 에이전트의 주장과 달리 매우 차갑다. 2025시즌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고 FA로 풀린 바우어에게 원소속팀조차 손을 내밀지 않았다.


기무라 요타 DeNA 사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바우어 측과 일본에서 뛴다는 논의 자체가 없었고, 우리도 오퍼를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구단이 먼저 '손절'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무너진 성적'이 더 이상 그의 괴팍한 성격을 덮어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바우어는 2025시즌 21경기에서 4승 10패, 평균자책점 4.51에 그쳤다. 일본 데뷔 첫해였던 2023년(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과 비교하면 노쇠화가 뚜렷하다. 현지 분석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1.8km에서 150.3km로 떨어졌고, 장점이었던 제구마저 흔들리며 난타당하는 날이 잦아졌다.


여기에 고질적인 '태도 논란'이 기름을 부었다.

바우어는 지난 8월 히로시마전에서 강판당하며 상대 타자의 배트를 발로 차는 돌출 행동으로 비난을 샀다. 2군 강등 후에는 컨디션 조절 실패로 등판 일정을 펑크 냈고, 1군 복귀전과 연습경기에서 연달아 난조를 보이며 결국 포스트시즌(클라이맥스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실력은 떨어졌는데 팀 분위기만 해치는 '계륵'이 된 셈이다.


본거지인 미국 복귀의 문은 이미 굳게 닫힌 상태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으며 정점을 찍었지만, 성폭행 혐의와 이어진 324경기(이후 194경기로 감면) 출장 정지 징계로 '리그의 공적'이 됐다.


최저 연봉으로도 영입할 수 있는 조건임에도 MLB 30개 구단이 그를 철저히 외면하는 건, 그가 가진 '독성'이 티켓 파워보다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KBO리그행 가능성도 거론하지만, 현실적인 문틈은 매우 좁다. KBO 10개 구단은 이미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치고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시즌 중 대체 선수 시장이 열려야 변수가 생기겠지만, 하락세가 뚜렷하고 돌출 행동을 일삼는 투수를 데려올 모험적인 구단은 찾기 힘들다.

같은 날, 대만 퉁이 라이온즈가 삼성 출신 데니 레예스를 발 빠르게 영입한 소식은 바우어의 처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아시아 야구 시장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가지만, 바우어의 이름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재능의 반등보다 구단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 비용' 계산이 먼저 끝난 탓이다.

사진=MHN D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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