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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닿지 않았죠" KIA 1·2위 타자 이적…대투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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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닿지 않았죠" KIA 1·2위 타자 이적…대투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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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다들 쉬고 있다가 이적 소식을 들었을 때는 좀 와닿지 않았는데..."

KIA 타이거즈는 2025시즌 65승75패4무(0.464)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8위에 머물렀다. 정규시즌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기대 이하의 결과를 냈다.

KIA는 올겨울 내부 FA(자유계약) 6명과의 재계약을 위해 힘을 쏟았다. '대투수' 양현종을 비롯해 이준영, 조상우는 KIA와의 재계약을 택했으나 내야수 박찬호(두산 베어스), 포수 한승택(KT 위즈), 외야수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은 KIA를 떠났다.

특히 박찬호와 최형우는 직전 시즌까지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KIA에서 가장 높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한 선수는 박찬호(4.56)였다. 최형우(4.37), 패트릭 위즈덤(3.49), 김호령(2.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처음에는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양현종은 "겨울에 다들 쉬고 있다가 이적 소식을 들었을 때는 좀 와닿지 않았는데, 인터뷰도 하고 캠프에서 훈련하다 보면 많이 허전할 것 같다"며 "더 좋은 대우를 받고 갔기 때문에 잘했으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건 아프지 않고 꾸준히 오랫동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형우 형은 삼성 시절 상대했지만, (박)찬호 같은 경우 항상 내 뒤에서 날 지켜주지 않았나"라며 "내가 처음 FA 신청을 했을 때 은퇴하신 선배님들이 '네가 FA를 신청했다고?' 이런 느낌을 받은 것처럼 나도 찬호가 FA를 신청했을 때 신기하기도 했고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고 생각했다. 워낙 활발하고 잘할 것 같아서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좋은 대우를 받고 간 만큼 책임감도 커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박찬호와 투·타 맞대결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다. "이제는 날 상대하다 보니까 좀 적응하기 힘들 것 같고, 찬호도 그럴 것 같다. 좀 뭉클하지 않을까"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찬호가 1번타자로 나오지 않을까. 발이 빠르기 때문에 (누상에) 나가면 머리가 좀 아플 것 같다. 최대한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1983년생 최형우가 떠나면서 1988년생 양현종은 팀 내 최고참이 됐다. 팀에 젊은 선수가 많은 만큼 주장 나성범과 함께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한다.

양현종은 "이전에는 형우 형이 팀 내 최고참이었기 때문에 힘들 때 형우 형에게 기대기도 하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나도 믿기 싫지만, 이제는 내가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보니까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또 양현종은 "이제 신인 선수들도 들어온 만큼 말이나 이런 것도 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형우 형이 그런 역할을 너무 잘해줬는데, 9년 동안 배웠던 걸 최대한 비슷하게라도 따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역대 최초 11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는 이닝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은 내려놨다는 게 양현종의 이야기다.

양현종은 "지난해에도 170이닝을 목표로 세웠다가 힘들어서 감독님이 150이닝으로 낮췄는데, 이닝에 많이 얽매이는 것 같았다. '무조건 150이닝은 소화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많았다"며 "올해는 내게 주어진 역할만 충실하게 수행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