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로파리그·SNS, 스포츠조선 재가공. |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헹크)가 1주일이 채 남지 않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이 가능할까. EPL의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현지시각 2월 2일 오후 7시(한국시각 3일 오전 4시)에 마감된다. 지금까지 오현규 영입에 관심을 보인 곳은 풀럼, 리즈, 크리스탈팰리스 등이다. 영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통해 드러난 구단의 관심 정도로만 보면 풀럼이 가장 앞서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팀토크 등에 따르면 풀럼 구단이 오현규 영입을 위해 벨기에 헹크 구단와 접촉했다. 두 구단은 긍정적인 얘기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규리그 7위로 순항 중인 풀럼은 남은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공격수를 찾고 있다고 한다. 즉시 전력감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 헹크에서 총 10골을 기록 중인 오현규가 영입 후보 중 한 명인 것이다. 헹크 구단이 오현규의 이적료로 희망한 금액이 약 1100만파운드 정도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 금액은 지난해 여름, 독일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의 이적료로 헹크에 제시했던 2800만유로 보다 적다.
사진캡처=헹크 |
헹크는 이번 시즌 벨기에 정규리그에서 고전 중이다. 27일 현재 리그 11위(총 16팀)다. 우승과는 이미 멀어졌고, 강등권 위험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현규는 헹크 공격수 중 최다득점자다. 헹크 구단은 상위 리그 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오현규를 마냥 붙잡고 있을 수도 없다. 이적료를 두둑히 챙겨 유망주를 데려와 성장시키는 게 구단의 미래를 위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헹크 구단은 지난해 여름 오현규를 슈투트가르트로 이적시키는데 합의했다가 최종적으로 메디컬테스트에서 무산됐다. 구단간, 선수간 모든 합의가 끝난 후 메디컬테스트에서 과거 오현규의 무릎 부상 이력을 문제 삼아 협상을 무산시켰다. 그 이적 실패로 오현규는 한동안 상심했지만 바로 팀에 다시 잘 적응했다. 그런데 지난해말 새롭 지휘봉을 잡은 니키 하이옌 감독이 부임 이후 오현규가 최근 두 경기에선 연속 결장했다. 결장 배경을 두고 여러 얘기가 흘러나왔다. 하이옌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얘기, 이미 신변 정리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왔다. 오현규는 이번 이적설과 관련해서 아직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현지 매체들은 오현규가 잉글랜드 무대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진캡처=헹크 |
그런데 오현규가 타 팀으로 이적하기까지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풀럼은 오현규 외에 리카르도 페피(에인트호벤) 오스카 보브(맨시티) 등도 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오히려 오현규 보다 우선 순위가 앞서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미국 국가대표인 페피의 이적료는 500억원이 넘게 책정되고 있다. 오현규 보다 높은 금액이다. 페피가 최근 에인트호벤 경기 도중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다. 이적 협상에 큰 변수로 등장한 것은 맞다. 오현규의 영입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갔을 수도 있다. 노르웨이 출신 오스카 보브도 어릴적부터 기량을 인정받은 윙어다. 현재 풀럼 공격진에는 멕시코 국가대표 라울 히메네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추쿠에즈, 아다마 트라오레, 호드리구 무니즈(부상중) 케빈 등이 있다.
공격수 보강을 원하는 크리스탈 팰리스, 리즈 등도 오현규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적 전문가는 "오현규의 이번 겨울 이적은 막판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헹크와 선수의 입장은 정해진 것 같다. 그런데 영입을 원하는 풀럼 등 여러 구단의 선수 영입 작업이 복잡하게 맞물려 있다. 마지막에 요동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