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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속도 실화인가?"... '여제' 김민선마저 집어삼킨 21세 괴물 이나현, 금빛 사고 칠까

파이낸셜뉴스 전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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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속도 실화인가?"... '여제' 김민선마저 집어삼킨 21세 괴물 이나현, 금빛 사고 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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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현, 하얼빈AG 2관왕 이어 전국선수권서 선배 김민선 제압 '파란' 170cm 탈아시아급 피지컬에 폭발적 성장세... 기록 단축 속도 '공포' 수준 메달권 턱밑, 하지만 "무슨 일 저지를지 몰라" 韓 빙속, 밀라노 히든카드 급부상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나현이 태극기를 두르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뉴시스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나현이 태극기를 두르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 대한민국 빙속계가 술렁이고 있다. 단순히 유망주가 나타났다는 수준이 아니다. 기존의 상식을 파괴하는 '괴물'의 등장이다. 바로 '신성' 이나현(한국체대)의 이야기다.

그녀의 성장 속도는 그야말로 '미쳤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불과 1년 전,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100m, 팀 스프린트)을 차지하며 전 종목 메달을 싹쓸이했을 때만 해도 '기대주'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 그녀는 선배이자 '빙속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의 아성마저 위협하고 있다. 아니, 이미 한 번은 넘어섰다.

최근 막을 내린 전국남녀 스프린트 선수권대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나현은 김민선을 제치고 전 종목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그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제52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및 제80회 종합 스피드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여자부 500M 1차 스프린트에 출전한 이나현(한국체육대학교)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뉴스1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제52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및 제80회 종합 스피드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여자부 500M 1차 스프린트에 출전한 이나현(한국체육대학교)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뉴스1


물론 냉정하게 기록만 놓고 보면 아직 올림픽 '확실한 금메달'이라고 장담하기엔 이르다.

세계 랭킹 1위권 선수들과 비교하면 아직은 차이가 약간 존재한다. 하지만 빙상계가 주목하는 것은 현재의 기록이 아닌, 그녀가 보여주는 '미친 성장세'다.

대회를 치를 때마다 본인의 최고 기록(PB)을 갈아치우고 있다. 170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파워는 이미 탈아시아급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한국체대 입학 후 스타트와 막판 스케이팅 기술까지 장착하자 기록 단축 속도에 가속도가 붙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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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금 당장의 랭킹은 4~5위권일지 몰라도, 올림픽 당일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이다.

그만큼 이나현의 상승세는 공포스러울 정도다. 워낙 어리고 기세가 좋아 분위기를 타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현장의 중론이다.


지난 시즌 ISU 월드컵 랭킹 4위. 메달권 턱밑까지 쫓아왔다. 이제 남은 건 다음 달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다.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둔 8일 스피드스케이팅 이나현이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둔 8일 스피드스케이팅 이나현이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 예열은 끝났다. 이달 중순 동계체전 여자 대학부 500m와 1000m를 제패하며 2관왕에 올랐다.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김민선과 함께 한국 여자 단거리의 '쌍두마차'를 구축한 이나현.

그녀는 지금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대형 사고'를 칠 준비를 마쳤다. 대한민국 빙속은 지금 김민선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을 조심스럽게, 아니 강력하게 기대하고 있다.


밀라노의 빙판이 그녀의 스케이트 날 끝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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