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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한 자리 차지할 줄 알았는데", KBO 16승 투수만 놀란게 아니다...휴스턴 선발 후보들 '동상이몽'

스포츠조선 노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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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한 자리 차지할 줄 알았는데", KBO 16승 투수만 놀란게 아니다...휴스턴 선발 후보들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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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펜서 아리게티. AP연합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펜서 아리게티.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휴스턴 애스트는 이번 겨울 좌완 에이스 프람버 발데스가 FA 시장에 나가 선발진 보강이 최우선 과제였다.

그러나 발빠른 움직임으로 보강해 성공해 올시즌 로테이션 걱정은 없어 보인다. 경쟁을 통해 선발 5명을 정해야 한다. 일단 1~3선발은 헌터 브라운,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등 3명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2승9패, 평균자책점 2.43, 206탈삼진을 올린 브라운이 1선발이다. 하비에르는 2024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작년 8월 복귀해 8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4.62로 별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맥컬러스도 팔꿈치 부상을 입어 2년간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복귀했다. 아직은 부상 후유증에서 좀더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4,5선발 두 자리는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경쟁으로 가려진다. 후보는 4명이다. 이마이 다쓰야, 마이크 버로우스, 라이언 와이스, 그리고 스펜서 아리게티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16승을 거둔 라이언 와이스는 선발 자리를 놓고 스프링트레이닝서 경쟁해야 한다. 스포츠조선 DB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16승을 거둔 라이언 와이스는 선발 자리를 놓고 스프링트레이닝서 경쟁해야 한다. 스포츠조선 DB



그 가운데 신예 투수가 주목을 끈다. 바로 아리게티다. 2021년 드래프트 6라운드 출신인 그는 2024년 메이저리그에 올라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9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해 145이닝을 던져 7승13패, 평균자책점 4.53, 171탈삼진, WHIP 1.41, 피안타율 0.250을 마크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특히 후반기에만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1, 78탈삼진을 올리며 정상급 선발투수를 향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해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첫 2경기를 던진 뒤 오른손 엄지 골절상을 입고 장기간 결장했다. 4월 8일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앞서 팀 훈련 도중 소속팀 타자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으려다 엄지를 강타당하며 골절상을 입었다. 다음 날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아리게티는 8월 초까지 무려 4개월 동안 자리를 비워야 했다.


복귀한 뒤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5경기에서 4패를 당하고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한 뒤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고 8월 말 시즌을 마감했다. 2025년 시즌 종합 성적은 7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5.35, 31탈삼진. 데뷔 시즌 동안 온갖 찬사를 받았던 아리게티로서는 2년차 시즌이 무척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프람버 발데스는 FA를 선언하고 휴스턴을 떠난 상태다. AP연합뉴스

프람버 발데스는 FA를 선언하고 휴스턴을 떠난 상태다. AP연합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2년차 우완 선발 스펜서 아리게티. AP연합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2년차 우완 선발 스펜서 아리게티. AP연합뉴스



아리게티는 지난 25일(한국시각)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팬페스트에 참가해 MLB.com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컨디션은 계획했던 것보다 빠르다. 스프링트레이닝 참가를 앞두고 매우 낙관적인 기분이 든다. 전력으로 열심히 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투수들과 동등하게 경쟁하면서도 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에서 이기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지난해 부상에 대해 "난 이미 그런 부상을 불운, 아주 좋지 않은 타이밍,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탓으로 돌렸다"면서 "이번 오프시즌 들어 내가 노력해 컨트롤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데 집중했다. 루틴을 좁혔고, 162경기를 좋은 느낌으로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도 꼼꼼하게 챙겼다. 지금 컨디션을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마이 다쓰야가 지난 6일(한국시각) 휴스턴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마이 다쓰야가 지난 6일(한국시각) 휴스턴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경쟁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NPB 세이부 라이온스 에이스였던 이마이는 지난해 24경기에 등판해 163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92, 17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8년 데뷔한 그는 8년 통산 159경기에서 963⅔이닝 동안 58승45패, 14완투, 평균자책점 3.15, 907탈삼진을 마크했다. NPB에서는 에이스였으나, 휴스턴에서는 경쟁을 거쳐야 한다.

버로우스는 지난해 1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이적해 온 2년차 신예다. 지난 시즌 23경기(선발 19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KBO 한화 이글스에서 코디 폰세와 원투 펀치로 활약한 기대주다. 휴스턴과는 1년 260만달러에 2027년 구단 옵션을 조건으로 계약했다. 지난해 30경기에서 178⅔이닝을 투구하며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97마일에 이르는 직구가 강점이라는 평가다.

아리게티는 "난 준비돼 있다. 올해 누구의 이름이 불려질지 모르나 마운드에 올라 이기는데 힘을 보탤 기회를 갖게 된다는 마음에 설렌다.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은 모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아, 버로우스, 와이스 모두 싸움개들(those guys are dogs) 같다. 좋은 구위를 갖고 있어 그들과 경쟁하는 게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