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창립한 에너지공사, 만년 적자행진
구조개편 단행한 결과 9년만 첫 흑자 전환
“서남집단에너지시설 건설 추진 동력 얻어”
구조개편 단행한 결과 9년만 첫 흑자 전환
“서남집단에너지시설 건설 추진 동력 얻어”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에너지공사 전경. 에너지공사 제공 |
만년 적자를 기록해왔던 서울에너지공사가 2016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70억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25일 공사에 따르면 이번 흑자 달성은 당초 목표 시점인 2026년에서 1년 앞당긴 것으로, 이는 지난해 300억원 이상의 실적 개선을 한 결과다.
공사는 지난 2022년 125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3년 649억원, 2024년 233억원으로 매년 적자폭을 줄여왔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흑자전환으로 공사에 대한 불신과 존폐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서남집단에너지시설 건설사업을 비롯한 여러 핵심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그동안 흑자전환을 위한 구조개편을 적극 단행해 왔다.
하절기 지역별 냉방 수요에 맞춰 열공급망을 분리 운영하고, 열 수송관 압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열병합발전설비(CHP) 운영을 개선했다. 또 하절기 마곡플랜트와 목동열병합 발전소를 분리·운전해 전력 매출을 최적의 상태로 맞췄다. 이에 따른 지난해 전력 매출수익은 249억원으로, 전년(155억원)보다 94억원 더 벌어들였다.
이에 따른 지난해 하절기(6~9월) 전력생산 실적은 2만6940MWh로, 전년(5840MWh) 보다 461% 늘었다. 춘추절기(10~11월) 전력생산량 역시 1만7908MWh로, 전년(3162MWh) 대비 566% 늘어나는 실적을 거뒀다.
공사 관계자는 “현장 중심 안전관리와 무사고 경영 정착에도 주력한 결과, 2024년 6건이었던 열수송관 긴급 복구·누수 사고가 지난해에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공사는 이번 흑자전환을 토대로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을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출자 없이도 자기자본만으로 7000억원에 달하는 건설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은 급증하는 마곡지역의 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강서구 마곡도시개발구역에 전기 285MW, 열 258Gcal/h 규모의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완공시 약 7만4000가구와 428개 건물에 지역난방을 자체 공급할 수 있다.
공사는 오는 2031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까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완료하고, 12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2027년 말에는 첨두부하보일러(PLB) 68Gcal/h 1기를 우선 준공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이번 흑자는 단순한 재무 성과를 넘어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낸 임직원들의 노력과 구조적 경영개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흑자 경영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 인프라와 미래 에너지 전환을 책임지는 공기업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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