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MHN스포츠 언론사 이미지

충격 주장! "클롭은 레알 마드리드랑 안 어울려" 반복되는 부임설에 英 매체가 내린 냉정 평가

MHN스포츠 오관석 기자
원문보기

충격 주장! "클롭은 레알 마드리드랑 안 어울려" 반복되는 부임설에 英 매체가 내린 냉정 평가

서울맑음 / -3.9 °

(MHN 오관석 기자) 위르겐 클롭은 레알 마드리드와 어울리는 감독이 아닌 걸까.

과거 위르겐 클롭이 지휘했던 마인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리버풀은 많은 공통점을 지닌 클럽들이다. 경기 당일이면 'You'll Never Walk Alone'이 울려 퍼지고, 모두가 언더독 정신을 바탕으로 움직였다. 규모와 위상은 달랐지만, 이들 클럽은 하나의 이름 아래서 같은 얼굴을 갖게 됐다.

세 클럽은 단순히 클롭의 축구를 차용한 데 그치지 않았다. 그의 사고방식과 태도, 인간성까지 받아들였다. 그래서 마인츠는 '클롭의 마인츠'가 됐고, 도르트문트는 '클롭의 도르트문트', 리버풀은 '클롭의 리버풀'로 불렸다. 감독 개인의 정체성이 클럽의 성격으로 확장된 사례였다.

한편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최근 레알 부임설이 거론되는 클롭이 레알을 맡을 수 없는 이유를 짚었다.


물론 기술적으로 클롭이 레알을 지휘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클롭의 레알 마드리드'라는 개념은 성립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는 더 이상 그라운드를 그리워하지 않는다고 했고, 빅클럽 감독직에 공석이 생길 때마다 자신의 이름이 거론될 것이라면서도 그런 이야기들을 무시해 달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이후 여러 연결설이 나왔지만, 클롭은 줄곧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경질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클롭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레알 부임 가능성을 단호히 부인했다. 레알조차 그의 선택을 바꾸지는 못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를 의외라기보다 필연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클롭은 언제나 완벽한 타이밍에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선택해 커리어를 완성해 왔다. 2001년 독일 3부 강등 위기에 놓인 마인츠에서 첫 감독직을 맡았고, 재정난을 겪은 직후의 도르트문트를 선택했으며, 방향성을 잃었던 리버풀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는 스타 감독이기 이전에 상황을 읽는 데 탁월한 '선택의 달인'이었다.

레드불 글로벌 축구 총괄을 맡은 결정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감독이라는 자리에서 한발 물러나 과도한 일정과 번아웃, 현대 축구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보다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위치를 택한 것이다.



레알과의 간극은 클럽 월드컵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에서도 드러난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이 대회의 상업적 가치를 중시한 반면, 클롭은 이를 축구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발언이 구단 수뇌부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무엇보다 레알 마드리드는 감독의 철학이 구단 전체를 바꾸는 클럽이 아니다. 레알의 라커룸은 유럽 축구계에서도 가장 견고한 공간이며, 감독의 역할은 기존의 장엄함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가깝다.

그러나 클롭은 언제나 정설에 도전해 온 인물이다. 불균형을 깨고, 전제를 흔들며, 자신이 서는 곳마다 중심이 돼왔다. 그렇기에 클롭에게 레알 마드리드에서 조용히 명성을 관리하는 역할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사진=클롭 SNS, 연합뉴스/로이터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