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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AI 활용은 '급증' 관리는 '구멍'…금감원 “통제 전담조직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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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AI 활용은 '급증' 관리는 '구멍'…금감원 “통제 전담조직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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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가 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렸다. KB금융그룹 부스에서 관람객이 인공지능(AI) 투자분석 에이전트를 체험하고 있다. 2025.11.26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금융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가 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렸다. KB금융그룹 부스에서 관람객이 인공지능(AI) 투자분석 에이전트를 체험하고 있다. 2025.11.26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 AI 시스템 도입부터 활용까지 전 주기 위험을 관리하는 '금융분야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AI RMF)'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금융권이 AI 대전환을 선도하면서도 소비자 보호와 금융안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위험평가·위험통제 핵심 프로세스를 제시했다. 금융권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1분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AI RMF는 금융회사가 스스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이 골자다.

우선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 기준을 제시한다. 금융회사는 AI윤리위원회 등 의사결정기구를 설치하고 위원장이 CEO에게 정기 보고해야 한다. AI 도입·개발 조직과 독립된 위험관리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AI 윤리기준과 위험관리규정 등 내규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AI 위험평가 체계다. 합법성·신뢰성·신의성실·보안성 등 4개 부문에 가중치를 부여한 종합 평가체계를 구성한다. 위험 인식·측정부터 위험 경감, 잔여위험 평가, 위험등급 산정까지 체계적 평가를 통해 AI 서비스별 위험을 분류한다. 대출 심사 등 개인 권리·의무에 중대 영향을 미치는 고영향 AI는 위험점수와 무관하게 고위험으로 분류된다.

셋째, AI 위험통제 프로세스다. 위험등급에 따라 차등화된 통제·관리를 수행한다. 고위험 AI는 의사결정기구 사전 승인과 제3자 평가검증을 받아야 하며, 운영 단계 모니터링도 강화된다. 금융안정성 훼손이나 소비자 권익 침해 우려가 있는 초고위험 AI는 출시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

프레임워크는 법적 강제력이 없는 자발적 지침 형태다. 금융회사의 규모·자원·AI 활용 수준 등을 고려해 강화하거나 완화해 적용할 수 있다. 다만 금감원은 모범사례 전파와 도입회사 실태점검을 통해 실효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16일부터 업권별 협회를 통해 AI RMF 초안을 배포하고 설명회·간담회로 의견을 수렴한다. 금융권 AI 플랫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분기 중 최종안을 확정·시행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체계에 안착시킬 방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기준 은행·증권·보험·카드사 등 118개 금융회사가 653개 AI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은행은 평균 15개, 카드사는 8.3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은 금융회사 위험관리 체계는 미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이 118개 금융회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은행 5곳(25%)과 보험사 4곳(7.5%), 증권사 1곳(2.7%)만 AI 의사결정기구를 설치했다. 약 85% 금융회사는 AI 윤리원칙과 위험관리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 기존 AI 가이드라인 적용률도 60%에 그쳤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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