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비중 따라 수익률 격차 발생"
"ETF 투자 시 종목 비중·개별 이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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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같은 반도체 이름을 단 상장지수펀드(ETF)라도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구성 종목과 투자 비중에 따라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이 최대 4%포인트(p) 가까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업황 등을 고려해 ETF를 사더라도, 구성 종목과 지수는 물론 개별기업 이슈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TIGER 반도체TOP10 ETF는 26.82% 상승한 반면, KODEX 반도체 ETF는 22.96% 오르는 데 그쳤다. 수익률 차이는 3.86%포인트(p)이다.
3개월로 기간을 넓히면 TIGER 반도체TOP10은 45.43%, KODEX 반도체 ETF는 38.66% 올라 격차가 6.77%p까지 커졌다.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격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6.91%로,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ETF(45.23%)를 11.68%p 앞섰다.
수익률 차이의 가장 큰 원인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비중 차이다. 반도체 업황 반등 국면에서 대형 메모리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해당 종목 비중이 높은 ETF일수록 성과가 좋았다.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는 33.87%, SK하이닉스는 33.94% 상승했다.
실제 TIGER 반도체 TOP10 ETF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비중은 57.6%로, KODEX 반도체 ETF(52.4%)보다 높다. 개별 종목 노출도 역시 TIGER ETF가 삼성전자 25.3%, SK하이닉스 32.3%로, KODEX(각각 22.6%, 29.8%)를 웃돌았다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 구성 종목 비중이 2배로 반영되는 구조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비중은 TIGER 반도체 TOP10 레버리지 112.0%,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101.4%로 약 10.6%p 벌어졌다.
여기에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ETF의 경우 파두(440110) 편입 영향도 성과를 제약한 요인으로 꼽힌다. KODEX 반도체 레버리지는 파두를 약 1.8%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종목이 지난해 12월 거래정지되면서 ETF 괴리율이 확대됐다. 현재 파두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누적 개인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TIGER 반도체TOP10 ETF는 4728억 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로는 1903억 원이 유입됐다. 반면 KODEX 반도체 ETF는 1721억 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1067억 원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ETF 선택 시 개별 종목 비중, 예기치 못한 편입 종목 리스크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처럼 특정 대형주가 랠리를 주도하는 국면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수익률을 좌우할 수 있다"며 "ETF 투자자도 단순한 테마명보다 편입 구조와 비중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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