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8000억달러 가치 반영은 1분기 가능성 높아
xAI, 몰로코 등 글로벌 유니콘 투자 실적 반영도 주목
4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미래에셋증권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미국 증시의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4000억달러에서 지난 연말 8000억달러로 수직상승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스페이스X에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4분기 실적도 퀀텀점프 수준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실제 회계적 인식방향에 따라 실적반영의 시점은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오는 2월 발표할 4분기 실적에 반영될지, 다음 분기인 2026년 1분기 실적으로 미뤄질지 여부다.
1200억달러 때 투자, 8000억달러 된 '스페이스X'
미래에셋증권은 고금리 리스크가 있던 2022년 7월부터 선제적으로 스페이스X에 투자해 왔다. 당시 1160억원을 참여했고, 이후 2023년 1월에도 930억원의 추가투자를 단행했다.
xAI, 몰로코 등 글로벌 유니콘 투자 실적 반영도 주목
4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미래에셋증권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미국 증시의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4000억달러에서 지난 연말 8000억달러로 수직상승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스페이스X에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4분기 실적도 퀀텀점프 수준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실제 회계적 인식방향에 따라 실적반영의 시점은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오는 2월 발표할 4분기 실적에 반영될지, 다음 분기인 2026년 1분기 실적으로 미뤄질지 여부다.
1200억달러 때 투자, 8000억달러 된 '스페이스X'
미래에셋증권은 고금리 리스크가 있던 2022년 7월부터 선제적으로 스페이스X에 투자해 왔다. 당시 1160억원을 참여했고, 이후 2023년 1월에도 930억원의 추가투자를 단행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조성한 펀드에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및 리테일이 LP로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국내 모펀드와 미국 현지의 자펀드를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미래에셋그룹의 전체 투자금액은 약 4000억원(2억7800만달러)이고 그 절반을 미래에셋증권이 투자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미래에셋의 1차 투자시점인 2022년 7월 1270억달러에 불과했고, 2차 투자시점인 2023년 1월에는 1370억달러였다. 이후 지난해 7월 4400억달러로 올라선 기업가치가 12월 공개매수 과정에서는 80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가치 뛸 때마다 실적반영, 이번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에 투자한 자산의 가치는 미래에셋증권의 매 분기 실적에 단계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주식을 직접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분을 보유한 투자조합을 종속기업으로 연결하고 있고, 해당 지분의 가치는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으로 구분해 당기손익에 반영한다.
상상인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2024년말까지 확인된 3500억 달러의 스페이스X 자산가치가 이미 펀드 평가이익에 반영됐으며, 지난 7월 거론된 4400억달러의 가치도 지난 3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은 12월말 기준 8000억달러 수준으로 뛴 스페이스X 가치의 추가 반영 시점이다.
김현수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미래에셋증권 펀드의 스페이스X 지분가치는 지난해 3분기 말 6000억~7000억원에서 4분기말 약 1조30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수직상승한다"며 "약 7000억원 이상의 추가 평가이익은 증권사의 4분기 계절성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을 어닝서프라이즈를 예고한다"고 4분기 실적 반영을 전망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의 8000억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상승이 다음 분기인 1분기 실적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스페이스X 평가이익은 분기별로 반영하고 있지만, 이번 4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며 "잠정실적 보고서가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안영준 연구원도 "스페이스X의 경우 4분기 중 새로운 투자라운드가 종료되지 않아서 관련 평가이익은 2026년 연중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스페이스X 말고도 투자한 곳 많아
'스페이스X'의 가치 상승분을 제외하더라도 미래에셋증권의 4분기 실적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앞서 투자한 혁신기업들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외에도 2022년 일론머스크의 '트위터'(X) 인수에 3000억원을 투자했고, 2024년에는 'xAI'에 1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후 X와 xAI가 합병하면서 xAI의 기업가치는 2024년 180억달러에서 2025년말 2300억달러로 올랐다.
그밖의 글로벌 투자내역도 화려하다. 2017년 미국의 머신러닝솔루션 회사 '몰로코'(MOLOCO), 2018년 중국 드론기업 'DJI'와 차량공유서비스 '디디추싱'에 투자했다. 2019년에는 인도 온라인 배달업체 'Shadowfax'와 식료품기업 'BigBasket'에 투자했다. 추가로 '네이버파이낸셜'과 인도 핀테크기업 'Krazy Bee', 미국 AI검색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도 미래에셋의 주요 투자처다.
올해 나스닥 상장을 노리는 몰로코의 기업가치는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미래에셋증권 투자 당시 가치는 1000억원대에 불과했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는 4차산업기업들도 미래에셋증권의 투자리스트에 대거 포함돼 있다. AI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리벨리온', 지구 관측용 위성에 특화된 민간위성기업 '플래닛랩스',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아토비아 테라퓨틱스'와 '캔디드 테라퓨틱스' 등이다.
미래에셋은 그룹 차원에서 2018년부터 글로벌 유니콘 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단행했다. 키움증권 안영준 연구원은 "미래에셋그룹은 2023년부터는 AI, 우주, 로봇 등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주요 투자 산업군의 폭발적 성장과 이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스페이스X 외에도 투자해 놓은 곳이 많기 때문에 4분기 실적으로 반영되는 부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4분기 스페이스X 평가반영이 빠지더라도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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