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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뺏길라” 덴마크, 美 회담 앞두고 주둔군 확대...스웨덴도 병력 파견 [1일1트]

헤럴드경제 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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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뺏길라” 덴마크, 美 회담 앞두고 주둔군 확대...스웨덴도 병력 파견 [1일1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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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동맹국과 협력...그린란드 주둔군 늘려”
그린란드 총리 “독립 말할 때 아냐”
EU 수장 “그린란드, 주민들의 것”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미국 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의 것’이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로이터]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미국 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의 것’이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덴마크와 그린란드가 14일(현지시간) 미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그린란드 일대의 주둔 병력을 늘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가 “북극 방위 강화 약속의 하나로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그린란드와 그 일대의 주둔군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가 백악관에서 3자 회담을 시작하기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발표다.

덴마크 정부는 “독특한 환경에서 작전 능력을 훈련하고 유럽과 대서양 양측의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북극권에서 동맹의 발자취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날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웃나라인 덴마크의 요청에 따라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스웨덴군의 일부 장교들이 오늘 그린란드로 향했다”며 “그들은 여러 동맹국 출신 그룹과 함께 덴마크군의 ‘북극권 인듀어런스 작전’ 훈련의 틀 안에서 활동 준비를 할 것”이라고 게시했다.

그린란드 주둔 병력 증원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하지 않으면 그린란드가 중국과 러시아 수중에 들어갈 것이라며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 병합을 주장하는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각각 외무장관이 나서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AP통신은 회담에 관여한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회담에서 참여자들 간 “근본적인 이견”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자 회담을 앞둔 이날 이른 아침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그린란드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에 필수적이라는 글을 올리며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다시 드러냈다.

이에 맞서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이날 회담 직전 그린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독립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의지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가 우리를 차지하는 것을 떠드는 시점에 ‘자기 결정권’으로 도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린란드인 상당수의 오랜 소망인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을 당장 추진하기보다, 일단 자국에 눈독을 들이는 미국의 위협을 먼저 해결하겠다는 지침을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는 그곳 주민들의 것”이라고 말하며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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