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성연대을 비롯해 울산지역 시민단체가 12일 울산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울산의 한 사립학교에서 간부급 교사가 기간제 교사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여성연대 등에 따르면 울산의 사립고등학교 교사인 A 씨는 지난해 9월 기간제 교사 B씨를 저녁 식사자리에 불러 술을 마신 뒤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해당 학교 재단 이사장의 친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교장 C 씨도 식사자리에 함께 있다가 중간에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앞서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 사이 또 다른 기간제 교사를 4차례 추행한 혐의로 지난 12월 고소를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 사건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가해 교사를 성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울산지역 시민단체는 이날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 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 교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경찰에 신고를 했고, 성고충담당자를 비롯해 학교 관리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학교 측은 '소문내지 마라. 여자 중에 이런 일 안 당하고 사는 사람 없다'며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법인은 성폭력 가해 교사를 즉각 파면하고 잘못된 조직문화를 전면 개혁하라"며 "시교육청도 특별 감사와 학생을 포함한 모든 교직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교내 성폭력 피해 실태를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