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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큐 젠슨 황" 샌디스크 28% 급등…메모리·스토리지 주가 날았다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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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큐 젠슨 황" 샌디스크 28% 급등…메모리·스토리지 주가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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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저장장치 /사진=샌디스크 홈페이지

샌디스크 저장장치 /사진=샌디스크 홈페이지



데이터 저장장치 및 플래시 메모리 기업인 샌디스크의 주가가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28% 폭등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샌디스크 외에도 데이터 저장장치와 메모리 회사 전반이 큰 폭의 랠리를 누렸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6 연설에서 스토리지(저장장치)와 메모리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샌디스크 주가는 이날 27.6% 급등한 349.63달러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2월18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이다. 샌디스크는 이날 S&P500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날 S&P500지수 내 상승률 2~3위 종목도 스토리지 회사인 웨스턴 디지털과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홀딩스였다. 하드디스크(HDD)와 낸드 플래시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모두 생산하는 웨스턴 디지털은 16.8%, 대용량 HDD를 만드는 씨게이트는 14.0% 상승했다. D램 메모리 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0.0% 올랐다.

샌디스크 주가는 이날까지 올들어 3거래일 동안 47.3% 뛰어올랐다. 샌디스크는 지난해 2월 웨스턴 디지털에서 분사해 주당 36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S&P500지수에 편입됐다. AI(인공지능) 확산으로 샌디스크가 생산하는 SSD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샌디스크 주가는 분사 이후 9배 이상 치솟았다.

엔비디아의 황 CEO는 전날 CES 2026 연설에서 "스토리지의 경우 오늘날 완전히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라며 "이 시장은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전세계 AI들의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을 담당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업 기억이란 지금 당장 생각하고 계산하고 판단하는데 잠깐 쓰는 기억으로 AI가 추론하는 중에 즉시 불러 쓰는 데이터를 말한다. 황 CEO는 AI의 작업 기억을 저장할 스토리지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이크 실버먼은 AI 훈련과 추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지고 가격이 오르면서 디지털 스토리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황 CEO의 발언이 "엔비디아의 (AI) 시스템 내에서 낸드 스토리지 수요가 견조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인 윌리엄 커윈은 엔비디아가 전날 자사의 차세대 AI 칩인 루빈 칩을 위한 새로운 메모리 스토리지 플랫폼을 소개했다며 "핵심적으로 이는 AI 인프라에 더 많은 SSD 스토리지를 추가해 모델 처리 속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시스템에 SSD 수요가 더 늘어나면 지금보다 SSD 공급이 더 타이트해져 샌디스크의 가격 결정권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샌디스크가 장기적으로 가격 결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별개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유일하게 샌디스크에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인 왐시 모한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샌디스크를 비롯한 메모리 및 스토리지 기업들이 "AI 추론과 엣지 AI 확대의 핵심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엣지 AI란 클라우드가 아니라 PC와 스마트폰 등 개인용 기기에서 AI를 구동하는 것을 말한다.

모한은 기관들이 훈련과 분석,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등의 목적으로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게 되면서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드론과 감시, 자동차, 스포츠 기술에서 스토리지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지금까지 AI 투자 테마의 초점은 자본지출과 AI 모델 훈련에 맞춰져 있었고 이는 하드웨어 지출의 다음 물결을 만들어냈다"며 "2026년과 그 이후에는 AI 추론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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