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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중 땀 분석해 “근육량 굿”…근무 중 앉은 자세 감지해 “쉬었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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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중 땀 분석해 “근육량 굿”…근무 중 앉은 자세 감지해 “쉬었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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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AI로 더 발전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스로 건강 관리하는 HQ 뜬다
러닝시 땀 분석해 근육 모니터링
업무 스트레스 회복력 키워주고
약물 없이 ADHD 개선 가능해져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공지유 김소연 기자] 혈압·혈당·근육 피로도·감정 상태까지…

최근 ‘건강지능’(HQ·Health Quotient)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이 단순하게 운동을 더 많이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차원을 넘어, 자신의 실제 건강 상태와 능력이 어떤 수준인지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악하고 더 능동적인 건강 관리에 나서고 있는 흐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는 인공지능(AI)의 발전과 맞닿아 있다. AI 기술을 디바이스에 접목해 생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맞춤형 솔루션이나 치료를 제공하면서, 개인이 효율적으로 신체·정서적인 안정을 찾는 게 가능해졌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아이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개선할 수 있고, 러닝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근육 상태와 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는 이처럼 AI와 만나 빠르게 발전한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러닝 중 ‘땀’으로 상태 모니터링…AI가 골프 코칭

스포츠 테크 스타트업 에스지랩은 차세대 AI 골프 클럽 ‘지그립(G-Grip) 프로’를 선보인다. 지그립 프로를 통해 10~20번만 스윙을 하면 AI가 동작을 인지하고 스윙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스윙 DNA 프로필’을 생성한다. 이어 ‘AI 코치’가 곧바로 대화를 통해 공의 궤도가 크게 휘는 이유 등을 설명하며 훈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음 시도에는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 각도를 더 닫아보세요”라고 조언하는 식이다.

스포츠 테크 스타트업 에스지랩의 인공지능(AI) 골프 클럽 ‘지그립’(G-Grip) 관련 이미지. (사진=지그립 홈페이지)

스포츠 테크 스타트업 에스지랩의 인공지능(AI) 골프 클럽 ‘지그립’(G-Grip) 관련 이미지. (사진=지그립 홈페이지)


홍콩 헬스테크 기업 포인트핏 테크놀로지의 ‘PF-스웨트 패치’는 사용자가 흘리는 땀을 통해 건강 상태를 추적할 수 있는 웨어러블 피부 패치다. 살에 붙이기만 하면 땀에 포함된 젖산을 통해 근육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최적의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땀에서 흘리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측정해 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엑소시스템즈는 병원에 가지 않고 재활을 할 수 있는 AI 근골격계 건강 관리 솔루션 ‘엑소리햅’(exoRehab)을 내놨다. AI 기반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통해 집에서 간단하게 근육 상태를 측정하고, 의료기관에 가지 않아도 재활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근육 성장을 유도하는 전기자극을 주면서 효율적인 무릎 관절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스킨메드(SKIN MED)는 사진을 찍어 피부암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들고 나왔다. 사용자가 앱을 통해 자신의 피부에서 피부암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의료 기관으로 보내면 판독을 해주는 식이다. 피부암 확인까지는 이틀 정도만 걸린다. 만약 문제가 있으면 자동으로 병원을 안내하고 진료를 받도록 해준다. 스킨메드 관계자는 “프랑스 의료기관 1000여 곳과 협업을 맺었다”며 “미국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방암 관리를 해줄 수 있는 앱도 있다. 프랑스 기업 호프벨리 AI(HopeValley AI)는 사용자가 한 달에 한 번씩 자신의 가슴 부위를 사진 찍어 기록을 남겨두면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앱을 내놓았다. 암을 예방할 수 있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에 대한 보안 프로그램 역시 구비해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 스타트업 휠무브(Wheel Move) 관계자가 수동 휠체어로 오프로드를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유럽 스타트업 휠무브(Wheel Move) 관계자가 수동 휠체어로 오프로드를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유럽 스타트업 기업인 휠무브(Wheel Move)는 수동 휠체어로 오프로드를 스스로 갈 수 있도록 돕는 보조 장치를 선보였다. 4㎝ 턱을 넘어설 수 있고, 잔디밭 위에서 이동이 자유롭다. 오른쪽 무릎에 있는 버튼을 눌러 앞 바퀴를 들어 올려 턱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한다. 올해 중반 유럽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이후 북미 지역에서도 제품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물을 더 드세요”…직장 스트레스 관리하고 감정 케어도

신체적인 능력뿐 아니라 감정 등 정서적인 능력까지 케어해주는 AI 기반 기기들도 눈길을 끈다. AI를 통해 교감 능력을 기르고, 정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독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딥케어의 ‘Isa’는 직장에서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직장인들이 일상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AI 회복력 코치’다. AI 센싱 기술을 통해 직장 내 환경과 사용자의 신체를 3D 모델로 만들고, 이를 통해 사용자의 인체공학과 움직임 패턴을 분석한다. 오랜 시간 책상에만 앉아 있는 것이 감지되면 잠시 일어날 것을 권장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았다고 알려주면서 수분 섭취를 돕는다. 사용자의 신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해 스트레스 완화를 돕는다.


지난해 화제가 된 반려동물 로봇 기업 톰봇(TOMBOT)은 올해도 강아지 로봇을 들고 나왔다. 강아지 로봇인 ‘제니’가 정서 안정과 외로움 완화 등을 지원해준다. 지난해보다 더 자연스럽고 실제 같은 외형을 갖췄고, 실제 상호작용을 강화하도록 했다.

반려동물 로봇을 선보이는 톰봇(TOMBOT)의 강아지 로봇 제니 (사진=김소연 기자)

반려동물 로봇을 선보이는 톰봇(TOMBOT)의 강아지 로봇 제니 (사진=김소연 기자)


AI 기반 감성 케어 솔루션 기업 디투이모션은 어린이용 AI 기반 감정 케어 솔루션 ‘필봇’을 소개한다. AI가 아동의 얼굴 표정 등으로 정서 변화를 관찰하고, 감정 상태에 맞춰 책 추천이나 챗봇 메시지 등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교실에서 이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

국내 디지털 헬스테크 기업 인더텍은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ADHD 치료 플랫폼 ‘EYAS 포커스’를 선보인다. 휴대폰 내장 카메라를 이용해 AI가 아동의 시선 이동을 추적 및 분석하고, 최대 3분 전에 주의력 저하를 예측한다. 다양한 주의력 훈련 콘텐츠를 통해 아동의 참여를 유도하고, 약물 치료 없이 가정에서 효과적으로 ADHD를 개선할 수 있도록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디투이모션이 CES 2026에서 선보이는 감정 케어 솔루션 ‘필봇’.(사진=디투이모션)

디투이모션이 CES 2026에서 선보이는 감정 케어 솔루션 ‘필봇’.(사진=디투이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