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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변소정-이소희, 부산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 빛냈다

조선일보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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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변소정-이소희, 부산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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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득점 변소정은 MVP-득점상, 이소희는 3점슛 콘테스트-스킬 챌린지 우승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포니블 소속의 박소희가 평소 하나은행에서 자신을 지도하는 이상범 감독이 팀 유니블 선수로 출전하자 강력한 수비 자세를 취하고 있다. /WKBL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포니블 소속의 박소희가 평소 하나은행에서 자신을 지도하는 이상범 감독이 팀 유니블 선수로 출전하자 강력한 수비 자세를 취하고 있다. /WKBL


부산 BNK의 변소정과 이소희가 연고지 부산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의 축제를 빛냈다.

변소정은 4일 올스타전을 즐기기 위해 부산 사직체육관을 찾은 팬 5759명 앞에서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팀 포니블 소속으로 25점을 쌓은 변소정(22)은 기자단 투표에서 62표 중 43표를 얻어 같은 포니블의 박소희(11표)와 진안(8표·이상 하나은행)을 제치고 첫 영예를 안았다. 상금은 300만원. 변소정은 득점상(상금 200만원)도 차지하며 총 500만원을 쥐었다. 정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 13점인 프로 5년 차 변소정은 “의도치 않게 커리어 하이(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웃었다.

팀 유니블 소속으로 출전한 BNK의 이소희(25)는 3점슛 콘테스트(상금 100만원)와 스킬 챌린지(상금 100만원) 1위를 하며 200만원을 얻었다.

12명이 참가한 3점슛 예선에선 강이슬(KB)이 30점 만점(1점 20개·2점 5개) 중 23점을 얻어 1위를 했다. 이소희(21점)와 김정은(20점·BNK)이 뒤를 이었다. 강이슬은 박혜진(BNK)과 역대 공동 1위(3회)를 나눠 갖고 있는 리그의 간판 슈터다.

그런데 결선에선 3명이 모두 15점을 기록, 공 5개를 추가로 던지는 연장(1점 4개·2점 1개)에 들어갔다. 이소희는 5점을 얻어 강이슬(4점)과 김정은(3점)을 제쳤다.

이소희는 코트를 한 바퀴 돌며 다양한 드리블과 패스, 3점슛, 레이업슛 등의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스킬 챌린지에서도 19초대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신이슬(22초·신한은행)을 제치고 우승했다.


변소정을 앞세운 팀 포니블(주장 김단비·우리은행)은 팀 유니블(주장 이이지마 사키·하나은행)을 100대89로 물리쳤다. 포니블과 유니블은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의 새로운 캐릭터다.

3쿼터까지는 선수들끼리 미리 약속한 ‘상황극’이 자주 벌어졌다. 선수들은 감독들이 선수로 교체 투입될 때 가장 열의를 가지고 플레이했다.

팀 포니블의 이명관(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우리은행)이 상대팀 유니폼을 입고 들어오자 적극적인 몸싸움을 했다. 드리블로 위 감독을 주춤거리게 만든 뒤 슛을 성공했다. 그러자 심판으로 변신한 김단비(우리은행)는 ‘반칙에 의한 추가 자유투’를 선언했다. 이명관에게 손도 대지 못한 위 감독이 항의하자 마이크를 잡고 “(감독) 얼굴이 반칙”이라며 일축했다.


팀 포니블의 박소희는 평소 하나은행에서 자신을 지도하는 이상범 감독이 유니블 선수로 들어오자 적극적인 대인방어로 공을 뺏어낸 뒤 득점을 했다. 이 감독이 그만 뛰겠다는 사인을 내자 벤치에 있던 김정은(하나은행)이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분 49초 동안 코트에서 어슬렁거리다 벤치로 들어가는 이 감독에게 박소희는 “그렇게 설렁설렁 뛰면 농구 안 시킨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신임 이 감독이 2025-2026시즌을 앞두고 박소희를 혹독하게 조련하면서 했던 말을 되돌려 준 것이다.

박정은 감독(팀 포니블)은 BNK의 제자인 김소니아(팀 유니블)의 견제 속에 3점슛 2개(8개 시도)를 넣었다. 현역(삼성생명) 시절 3점슛 콘테스트 2회 우승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팀 유니블은 60-77로 시작한 4쿼터에 맹반격에 나서 종료 3분 25초 전 85-90까지 쫓아갔으나 역전엔 실패했다. /부산=성진혁 기자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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