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가 6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5일(금요일)에 자전거 사고를 당했다”라고 알렸다. 실제 PSG는 보도자료를 통해 “금요일 자전거 사고 직후 응급 구조대를 통해 처치를 받았고, 쇄골 골절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승점을 쌓아온 PSG로서는 뜻밖의 변수가 된 셈이다.
PSG는 9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파리에서 연속 홈 2연전을 치른다. 9월 14일(현지) 랑스와 리그1 4라운드를 통해 재가동하고, 사흘 뒤인 9월 17일(현지)에는 아탈란타와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갖는다. 두 경기는 모두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쇄골 골절은 6~8주 치유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된다. 수술 방식과 개인 회복 반응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초기에는 슬링 고정과 통증 조절, 이후 점진적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이 표준 코스다. 감독은 선수와 달리 ‘플레이’가 아닌 ‘지휘’가 역할인 만큼 원격 의사결정으로 비교적 빠른 현장 복귀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따른다. 다만 벤치에서 즉시 내려지는 라인 간격 조정, 교체 타이밍 같은 미세한 지시는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PSG의 중원은 주앙 네베스,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자이르-에메리, 세니 마율루, 이강인으로 구성된다. 네베스와 비티냐가 초반 밸런스 축을 형성하고, 파비앙이 전진과 후퇴를 오가는 8번 자원을 맡는 경우가 잦다. 이강인은 오른쪽 윙에 가까운 ‘8.5번’에서 빌드업과 세컨드 패스를 책임지며, 상황에 따라 세트피스 키커를 겸할 수 있다.
먼저 랑스전은 대표팀 복귀 직후라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그럼에도 측면과 하프스페이스를 동시에 메우는 자원이 필요할 경우, 이강인의 ‘벤치 스타트→이른 시간 투입’ 또는 조건부 선발이 충분히 가능한 구도다. 특히 홈경기에서 주도권을 쥐며 세트피스와 전환을 반복적으로 설계하려면, 킥·패스의 정확도와 첫 터치에서 방향 전환 능력이 전술적 효율을 극대화한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아탈란타전은 하이프레싱과 맨마킹 성향이 강한 상대 특성상, 1차 압박을 푸는 탈압박이 중요하다. 이강인의 기술적 장점이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그간 파리 생제르맹의 선택으로 볼때 후반전 분위기 전환 카드로 활용 가능성도 높다.
PSG는 엔리케의 복귀 시점을 못 박지 않았고, 현지 매체들도 ‘확정할 수 없다’로 정리된다. 일반론상 쇄골 골절은 6~8주가 제시되지만, 수술 후 통증·가동 범위 회복 속도, 항공 이동 동반 시 피로도, 현장 지휘의 물리적 제약 등 복합 요소가 작동한다. 그 사이 벤치의 역할 분담과 훈련 세션 내 ‘전술 오토메이션’ 점검이 관건이며, 이런 국면에서는 세트피스·전환 패스의 ‘확실한 한 방’을 가진 자원이 선발에 더 가까워진다.
이로 인해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은 있다. 랑스전은 현실적으로 벤치 스타트 뒤 상황 투입 가능성이 크고, 경기 흐름과 컨디션이 좋다면 아탈란타전에서 선발 혹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로 무게중심을 옮길 수 있다.
랑스전에서 공격포인트 하나만 더해도 9월 말~10월 초 로테이션 국면에서 연속 선발의 유력 후보군으로 올라선다. 반대로 대표팀 원정 피로가 길게 남고, 엔리케가 빠르게 현장 복귀해 기본 축 유지를 택한다면 문턱은 조금 더 높아진다. 그럼에도 홈 2연전이라는 환경, 상대 성향, 그리고 감독 공백으로 인한 패턴 의존도 상승은 이강인에게 우호적이다.
감독의 일시적 공백 속에서도 시스템이 작동한다면, 선수 개개인의 전술 이해도와 실행력이 곧 선발 기준이 된다. 그런 맥락에서 하프스페이스를 읽고, 세트피스를 설계하며, 전환의 첫 두세 발을 정확히 밟을 수 있는 이강인의 가치는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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