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삼성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선수인데…” 2군 가서도 8푼이라고? 50억 거포 언제 부활하나, 박진만은 기다리고 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팀의 중심을 맡아야 하는 선수인데, 안 되니 답답할 것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오재일의 부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은 최근 상승세다. 최근 10경기 8승 2패와 함께 17승 12패 1무를 기록하며 순위를 단독 3위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까지 챙겼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매일경제

삼성 오재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정된 불펜, 원태인과 이승현의 토종 선발진의 호투, 타선의 짜임새에 외인 선발진도 분발하며 시즌 초 8연패 부진을 딛고 순항하고 있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까지 더해지니 삼성의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은 늘 뜨겁다.

그러나 고민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바로 오재일이 부진하다. 내려가지 꽤 됐는데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1경기 타율 0.167 6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이라는 아쉬운 기록과 함께 4월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2타수 무안타를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간 오재일은 2군에서도 안타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4월 11일과 12일 각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치른 8경기서 모두 침묵했다. 25타석 연속 무안타. 타율은 어느덧 0.080까지 떨어졌다. 최악의 8푼 타율.

오재일이란 이름값에 맞지 않는 성적이다. 지난 시즌 106경기 타율 0.203 64안타 11홈런 54타점 31득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올 시즌 수비 시프트 제한 속에 살아날 거란 기대감이 있었는데 전혀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매일경제

삼성 오재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답답한 건 박진만 감독일 터. 효자 외인으로 자리 잡은 데이비드 맥키넌과 함께 동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는데, 오재일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다 보니 걱정이 많다.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났던 박진만 감독은 “오재일의 결과를 다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정상 컨디션이 되어야 올라올 수 있다. 본인이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재일은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하는 선수다.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야 팀에 도움이 된다. 컨디션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라고 했다.

위에서 언급한 거처럼, 수비 시프트 제한으로 혜택을 많이 받을 타자로 뽑혔다. 박진만 감독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수비 시프트 제한은 오재일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내야수가 잔디 위에만 안 올라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할 것이다. 분명 오재일은 수비 시프트 제한을 통해 큰 효과를 볼 것”라고 했는데, 아직 아니다.

매일경제

삼성 오재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감독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것이다. 준비를 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안 되니까 답답할 텐데,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재일이 살아야 삼성도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오재일의 부활을 박진만 감독은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