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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임성재, 7타 차 뒤집기 원맨쇼…PGA 신인왕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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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하이트진로 우승, 국내 통산 10승



경향신문

임성재가 13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니클라우스GCK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역시 최종 라운드의 저력은 경험과 자신감에서 나온다. 남자골프에서는 임성재(21), 여자골프에서는 고진영(24)이 일요일 오후의 그린에서 활짝 웃었다.

임성재는 아시아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다웠다. PGA 투어 신인왕 선정 뒤 처음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뒤집기 우승을 거뒀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나흘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2위 문경준(37)·권성열(33·이상 4언더파 284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세단 1대를 챙겼다.

이날 출발점에서 임성재는 문경준에게 7타나 뒤지고 있었다. 오른쪽 팔꿈치에는 불편함이 느껴져 이날도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플레이에는 거침이 없었다. 초반은 위기로 시작했다. 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깊은 러프에 빠져 네 번째 샷 만에야 공을 그린에 올렸다. 파 퍼트 거리도 4m가 넘었다. 그러나 이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에서 벗어난 뒤 ‘원맨쇼’를 시작했다. 5번 홀(파3)에서는 약 7m 거리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8번 홀(파3)에서는 벙커샷을 핀 1.2m에 붙여 환호를 받았다. 파4인 9~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으나 12·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6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문경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거둔 임성재는 “오랜만에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했는데, 1부 투어 첫 우승까지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선두로 출발한 문경준은 4타를 잃고 우승컵을 내줬다. 그러나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지켜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얻었다.



경향신문

고진영이 13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CC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고 웃고 있다. KLPGA 제공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위 최혜진(20)·나희원(25)·이소미(20)·김지영(23·이상 2언더파 286타)을 한 타 차로 제친 고진영은 2017년 9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1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채웠다.

고진영은 또 우승상금 2억원을 추가, KLPGA 투어 통산 상금을 30억2497만여원으로 늘렸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30억원을 넘긴 선수는 장하나(27·37억6506만여원) 이후 고진영이 두 번째다.

인천 |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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