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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호투하던 노경은이 6이닝 만에 마운드를 넘긴 이유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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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중요한 고비, 롯데 자이언츠를 살린 노경은(34). 6회까지 단 87개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 노경은이 버텨줬기에 롯데는 가을야구 희망을 하루 더 이어갈 수 있었다. 어려운 승부처서 베테랑다운 관록을 뽐냈다.

한 가지 의문이 남을 법 했다. 이날 6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버텨준 노경은이 7회 갑자기 오현택으로 교체됐기 때문. 구위가 좋았고 불펜진 소모를 줄여야하는 롯데 상황에서 의아함이 남는 선택이었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지 만약 불펜이 흔들렸다면 아찔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매일경제

롯데 노경은(사진)이 11일 광주 KIA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황석조 기자


이 의문은 노경은이 직접 해소했다. 경기 후 만난 노경은은 “제가 7회에도 올라가야 하는 게 맞는데...”라고 말문을 열더니 “어제 제가 실수를 했다. 1차전(10일 kt와 더블헤더 경기)을 이긴다고만 생각하고 공(연습투구)을 많이 던졌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한 마디로 금요일(12일) 선발로 내정된 노경은이 이에 맞게 몸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롯데가 더블헤더를 전부 패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있어 상황이 급해지고 만 것이다. 그러자 레일리가 kt와 더블헤더 2차전에 나섰고 나머지 선수들의 등판간격도 하루 씩 줄어들게 됐다.

노경은은 “그래서 광주에 와서 급하게 파스를 붙이고 새벽 1시에 반신욕을 하고...아주 쇼를 했다”고 웃으며 급박했던 간밤의 상황을 돌아봤다.

노경은은 “코치님들이 그것을 알지 않나. 투구 수는 적었지만 6회를 보니 제 투구에 힘이 빠진 것을 눈치 채시더라. 의견을 물으셨는데, 일단 1점차 승부다보니...제 욕심보다는 팀 승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여기까지만 하겠다” 말했음을 밝혔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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