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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인천 물병투척 사태’…“심각한 사안, 법적 대응도 고려” 프로축구선수협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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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와 FC서울 경기에서 발생한 ‘물병투척’ 사건으로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가 분노를 표출했다.

선수협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 넘은’ 관중 폭력. 선수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해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폭력 사용은 도저히 용납하기가 어렵다. 세상 어느 회사에서 직장인이 일터에서 폭력을 당하는가? 더구나 기성용 선수는 던진 물병에 급소를 맞았다.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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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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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 11일 인천과 서울에서 경기 종료 후 인천 서포터즈들의 물병 투척에 심각한 우려를 표혀먼서 엄중히 대처할 것을 프로축구연맹에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인천과 서울은 11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일정을 소화했다. 경기는 인천 무고사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제르소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지며 흐름을 넘겨줬고, 서울이 윌리안의 멀티골로 역전승을 거두며 종료됐다.

이후 일부 인천 서포터즈가 경기 후 서울 선수단을 향해 물병을 투척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서울의 주장 기성용이 급소 부위를 맞으며 쓰러졌다. 인천 선수단 또한 서포터즈들에게 다가가 자중할 것을 요구했지만 물병이 계속해서 날아오는 것이 중계 화면을 통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천의 전달수 대표이사는 “홈 경기를 운영하는 우리 구단은 모든 팬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나 순식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라며 “K리그를 사랑하는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향후 우리 구단은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MK스포츠는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번 ‘물병투척’에 대해 재차 이야기를 나눴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사안이 너무 심각하다. 이전에도 K리그에서 이와 유사한 일들이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 안전하게 축구를 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이번 일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하고 연맹에 처벌을 요구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협은 가능한 재발 방지를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고자 한다. K리그 1,2를 비롯한 모든 구단과 소통을 이어갈 것이고, 연맹과도 선수들의 안전 보장과 관련해서 계속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법적 대응과 관련해서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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