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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초반에만 반짝…뒷심 부족 한화의 답답한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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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최근 한화의 특징은 득점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초반에만 점수를 뽑는다. 뒷심이 부족했다.

한화는 이번 주간 1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3득점이다. 득점도 5점-4점-2점-1점으로 점점 줄었다. 득점이 모자라니 패배가 늘었다. 3연패.

한화 타선은 주간 4경기에서 안타 40개와 4사구 13개를 얻었다. 그렇지만 응집력이 약했다. 결정타도 부족했다.
매일경제

최근 들어 한화의 득점 후 하이파이브는 초반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무득점 이닝이 상당히 많았다. 특히, 한화의 득점 분포는 초반에 몰렸다. 7번의 득점 이닝 중 5번이 1~3회였다. 다른 2번도 5회와 6회였다. 7회 이후에는 침묵의 기록이었다.

한화는 21일 대전 넥센전에서 줄어들던 득점을 다시 늘리는데 성공했다. 1회 하주석의 선제 홈런을 시작으로 5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다. 초반부터 폭발했다. 한현희를 상대로 3점을 뽑았다.

그러나 연속성이 없었다. 한화는 6번째 안타를 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지성준이 팀의 6번째 안타를 친 것은 7회 2사였다. 20일 4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친 후 기나긴 침묵에 빠진 것과 유사했다.

한화는 지난 주간 6경기에서 48득점으로 5승(1패)을 쓸어 담았다. 6회 이후에만 20점을 올렸다. 이번 주간 들어 뒷심이 약해진 한화다. 특히 1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7회 이후 안타 5개와 4사구 4개를 얻고도 1점도 따지 못했다.

충격의 역전패 탓일까. 경기 막바지 생산 능력마저 약화됐다. 한화 선수가 출루하는 것이 흔하지 않은 그림이었다.

한화가 시즌 2번째 연패에 빠진 이유도 침체된 타선 때문이었다. 3연패는 모두 역전패였다.

한화는 1회 3점 이후 추가 득점을 뽑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쳐야 이기는데 치지 못하는 것. 자연스레 짐은 마운드가 짊어져야 했다. 2실점 이하로 막아야 승리할 수 있었다.

문제는 6회 이후 득점이 적은 반면 실점이 많다는 점이다. 한화는 이번 주간 4경기에서 18실점을 기록했다. 6회 이후 실점이 8점이었다.

반복됐다. 한화는 6회 맞이한 고비서 2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만루. 20일 경기 결승타를 쳤던 이택근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다. 그러나 이택근은 3-3 8회 2사 1,3루에서 우익수 호잉 앞으로 안타를 날렸다. 승부가 뒤집혔다. 넥센은 한화 필승조 송은범, 박상원을 공략했다.

넥센을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1점차였다. 한화가 쫓아갈 차례다. 그러나 후반 들어 1점을 얻기가 너무 힘든 한화다. 8회 호잉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서 이성열은 삼진 아웃.

초반에만 반짝이다. 타선이 폭발하지 않으니 연패 탈출도 힘들다. 시즌 2번째 4연패(경기당 평균 2.5득점). 한화(11승 12패)의 5할 승률도 깨졌다. 순위는 6위로 2계단 하락했다. 넥센(승률 0.480)도 한화(승률 0.478) 아래가 아닌 위에 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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