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손흥민 파트너’ 찾으러 유럽 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태용호 전지훈련지 아일랜드 더블린 입성…해외파 합류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 도전사에서 유럽의 벽을 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렸다.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유럽팀과의 상대 전적은 3승5무9패.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모두 꺾으면서 4강 신화를 썼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그리스를 2-0으로 제압해 첫 원정 16강에 성공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스웨덴과 독일을 꺾어야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 성패를 가늠할 시험대가 유럽파가 합류해 최정예 멤버로 나설 이번 3월 유럽 A매치 2연전이다.

신태용 감독(48)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전지훈련지인 아일랜드 더블린에 입성했다. 한국은 더블린에서 3일간 담금질을 마친 뒤 영국 벨파스트와 폴란드 호주프에서 각각 24일 북아일랜드(FIFA 랭킹 24위), 28일 폴란드(6위)와 잇달아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해 동아시안컵 우승으로 반전에 성공한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만날 스웨덴과 독일을 생각한 평가전”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감독은 공격과 수비 두 가지 측면에서 이번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공격에선 손흥민(26·토트넘)과 호흡을 맞출 파트너를 찾는 게 우선이다.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골로 화끈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장신 골잡이 김신욱(30·전북)을 비롯해 유럽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황희찬(22·잘츠부르크), 베테랑 이근호(33·강원) 등이 후보군이다. 예전부터 손흥민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김신욱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팀을 상대로 자신의 장점인 힘있는 플레이를 살려낸다면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저돌적인 플레이가 일품인 황희찬과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이근호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한국 축구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 해결도 중요한 점검 포인트다. 한국은 지난해 A매치 13경기에서 16골을 내주며 아시아 무대에서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신 감독은 전북 현대 수비수 5명(김민재·김진수·이용·최철순·홍정호)을 한꺼번에 뽑아 그대로 대표팀에 이식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전북이 최근 3경기에서 8골을 실점하면서 다소 불안감을 남겼다. 신 감독으로선 이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에서 통할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두 번째 상대인 폴란드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라는 걸출한 골잡이를 보유하고 있어 수비의 단단함을 시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생각했던 전술이나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좋은 점도 나오고, 또 생각지 못했던 부분도 나올 것”이라며 “이번 평가전을 통해 문제점을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