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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평창 앞둔 남녀 아이스하키, 세계적인 강호들과 스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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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웨덴 등 강호들과 연습경기

뉴스1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서울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백지선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2017.7.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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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가 세계 최강 팀들과의 스파링을 통해 본선 무대를 준비한다.

2017년은 한국 아이스하키사에 역사적인 한 해로 기억이 될만하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비롯해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리그)에서 2위에 오르며 '꿈의 무대'로 불리는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했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22위)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리그)에서 전승 우승으로 디비전1 그룹B로 올라섰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내년 평창 대회 본선에서 맞붙는 팀들의 수준은 상상 이상이다.

A조에 속한 남자팀은 체코(6위), 캐나다(1위), 스위스(7위)와 경기를 갖고, 여자 대표팀은 B조에서 스위스(6위), 스웨덴(5위), 일본(7위)과 경기를 치른다. 모두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올림픽을 겨냥해 비상 체제에 돌입한 남녀 대표팀은 세부적인 스케줄을 수립, 맞춤형 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진천선수촌에서 소집된 대표팀은 오는 2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현지 팀들과 평가전을 갖는 '백지선호'는 8월 1일 곧바로 체코 프라하로 넘어가 훈련을 진행한다.

9월 1일부터 각 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아시아리그에 출전하는 한국은 11월 다시 소집돼 본격적인 실전 경기를 갖는다.

11월 유로 챌린지에 출전하는 한국은 오스트리아(16위), 덴마크(14위), 노르웨이(9위) 등과 경기를 치른 뒤 오는 12월 러시아 채널원컵 유로하키투어에 나선다.

한국은 유로하키투어에서 캐나다(1위), 스웨덴(3위) 등 최고 레벨의 팀들과 스파링을 펼친다.

더 나아가 한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내년 1월 러시아(2위) 대표팀과 안양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는 구상이다.

백지선 감독은 캐나다 등 최정상급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두려움 없이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이 너무 크게 지면 사기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그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 그들이 우리를 접했을 때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백 감독은 "모든 역경을 딛고 이 자리까지 오는데도 실패는 많았다"며 "선수들의 자신감이 꺾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경기를 통해 내년 평창 올림픽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월드챔피언십을 준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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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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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대표팀도 세계 톱클래스 팀들과의 평가전과 해외 전지훈련 등을 통해 내년 올림픽에서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태극낭자들은 오는 28~2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세계랭킹 5위인 스웨덴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스웨덴은 B조에서 한국과 맞붙는 팀이자 역대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상대하는 역대 최강의 상대로 꼽힌다.

한국은 더 나아가 8월 스위스(6위)와 프랑스(13위) 등 강팀들과 실전도 가질 계획이다. 9월에는 미국 미네소타로 전지훈련을 떠나 전미대학체육연맹(NCAA) 소속팀들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또한 11월 헝가리 전지훈련을 비롯해 12월 뉴욕 및 미네소타 전훈을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 시킨다는 구상이다.

머리 감독은 "앞으로 강팀들과 경기를 갖는데, 그 게임들을 통해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하는지 실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예전만 해도 상위 팀들이 우리와 상대해 주지 않았는데 지금은 입장이 바뀌었다. 강팀들이 먼저 경기를 하자고 제안이 왔는데 그런 점에서 자부심도 느낀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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