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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어떻게 손흥민이 이런 평가를... 경기 영향력 1위 아니다→최다 골-도움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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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이 경기 영향력이 적다는 평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 축구연구소(CIES)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전 세계 54개 리그에서 이번 시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선수들을 소개했다. 총 6개의 영역(지상볼 경합, 패스 배분, 드리블 성공, 찬스 생성, 마무리, 공중볼 경합)에서의 활약과 출전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됐다.

전 세계에서 1위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였다. 로드리는 종합 점수 98.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는 맨시티의 핵심이다. 공수양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다. 빌드업도 문제없이 잘 수행해내고, 공격적인 능력도 뛰어나다. 직접 공격 지역까지 올라가 슈팅을 때려 골을 터뜨리기도 한다.

2위는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그라니트 자카(92.3점)였고, 3위는 아스널의 주장 마르틴 외데가르드(89.9점)였다. 이후로는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토니 크로스,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뒤를 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로만 한정한 순위도 있었다. 상위권은 대부분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을 펼쳐 온 맨시티와 아스널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그 외 선수들은 콜 팔머(첼시),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리버풀) 등이 있었다.

토트넘 훗스퍼 소속 선수들은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전부였다. 두 선수 모두 78점의 점수대로 상위권은 아니었다. 프리미어리그 탑30에 손흥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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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7골 9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개막 후 첫 3경기는 침묵했으나,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을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왼쪽 윙어뿐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서도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고, 리버풀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이후로도 꾸준히 득점을 쌓아온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의 중심이었다. 왼쪽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를 번갈아 나오면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자주 이탈했고, 시즌 초반 위용을 떨치던 매디슨의 기량이 하락했음에도 손흥민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부진할 때에도 손흥민만큼은 믿을 수 있는 존재였다. 이번 시즌 들어 주장이라는 중책을 떠안고도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모습은 대단했다.

이 순위를 발표한 CIES는 지난 8일 전 세계 공격수의 수비 가담 순위를 공개한 바 있다. 이때 손흥민은 종합 점수 100점 만점으로 1위에 올랐었다. 주장을 떠맡고 팀 내 최다 득점과 도움으로 공격적인 면에서도 책임이 막중한데, 수비 가담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했던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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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도 확실했다. 다음 시즌에 손흥민이 주역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대단한 질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너무나 당연한 질문이었기에 대답할 필요도 없었다는 질문인 것이다.

감독도 손흥민을 전적으로 믿고, 공격 포인트도 팀 내 최다다. 토트넘 공격 그 자체를 담당하고 있는 손흥민이 순위권 안에 들지 못한 것은 다소 낯선 일이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맨시티전 패배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좌절됐다. 남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4위 애스턴 빌라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다. UCL 진출이라는 목적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다짐이다.

토트넘과 셰필드의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는 20일 오전 0시 셰필드의 안방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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