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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U-20 월드컵]이승우 "제2의 난 놈이요? 너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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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승우, 갑시다 우승하러


【전주=뉴시스】권혁진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자신의 별명인 '난 놈'을 이승우에게 물려줬다. 감독으로부터 '제2의 난 놈'이라는 칭호를 들은 "그런 이야기를 들어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승우와 백승호의 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이승우의 골은 전반 18분에 나왔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는 아르헨티나 골문을 향해 속도를 끌어올렸다. 거리가 만만치 않아 홀로 끝까지 책임지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승우는 수비수 두 명의 저지와 태클을 피해 40m를 질주한 뒤 골키퍼를 피해 왼발로 살짝 공을 띄워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승우는 "잘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좋은 골을 넣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면서 "내가 첫 골을 넣어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끝까지 뛰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 감독은 이승우에 대한 평가를 묻자 "특정 선수를 언급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제2의 난 놈'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칭찬했다.

이를 전해들은 이승우는 "선수로서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드린다"면서 "아르헨티나라는 강팀을 상대로 넣을 수 있어서 기뻤고, 16강 진출 확정짓는 골이라 더욱 기뻤다"고 전했다.

골 장면을 두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모습과 흡사했다는 의견에는 "메시와 비교할 위치가 아니다. 더욱 열심히 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두 경기로 만족할 수는 없다. 지금부터 시작인만큼 준비 잘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기분 좋은 2연승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은 오는 26일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미 1차 목표를 달성해 조금은 수월한 입장이지만 조 1위를 생각하면 결코 힘을 뺄 수도 없는 입장이다.

이승우는 "예선을 통과할 수 있어서 기쁘다. 선수들이 모두 잘 뛰어줘서 고맙다. 16강, 8강, 4강, 결승전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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