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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비스트 대신 하이라이트…"그룹명 바뀌어도 음악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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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이라이트 멤버 윤두준(왼쪽부터),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사진=이상희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비스트 대신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그룹 하이라이트(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는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어렵게 '비스트'라는 이름을 포기해야 했다. '컴백' 대신 '데뷔'라는 말로 다시 한 번 신인의 자세를 보였다.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지난해 10월,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후 독자회사인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다섯 멤버가 함께 '하이라이트'를 결성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상표권 갈등으로 '비스트' 대신 새로운 이름 '하이라이트'로 내놓는 새 앨범인 만큼 대중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하이라이트는 20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미니앨범 'CAN YOU FEEL IT?'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얼굴을 찌푸리지 말아요'는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사랑 받고 있다. 이번 앨범은 멤버 용준형을 필두로 한 팀 굿라이프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고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앨범에 직접 참여해 음악적 색깔을 다졌다.

앨범 발매와 더불어 이날 오후 하이라이트는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이자 하이라이트로는 첫 공식석상에 서는 자리라 그런지 멤버들은 상기된 얼굴이었다. "쏘 비스트" 대신 "아이고, 하이라이트입니다"라고 다소 엉뚱한 인사를 건넨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더욱 신나고 들떠 보였다.

하이라이트는 "굉장히 감회가 새롭다. 데뷔 이후 쇼케이스가 처음이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데 걱정이 안 된다고 하면 사실 거짓말이다. 걱정도 되고 겁도 나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 팬들 덕분에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새로운 이름 '하이라이트'는 공교롭게도 비스트의 마지막 앨범명과 같다. 멤버 손동운이 제의한 이름이기도 하다. 손동운은 "하이라이트가 가진 의미도 그렇고 저희의 제 2막이 될 활동도 '하이라이트'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은 그룹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타이틀곡 '얼굴을 찌푸리지 말아요'는 얼터너티브 록 기반에 강렬한 EDM 사운드가 가미된 팝 댄스곡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재치 있는 가사, 포인트 안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기존의 비스트 곡들보다 한층 더 밝아진 느낌이 가득하기도 하다.

용준형은 "저희가 최근 앨범에서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아무래도 하이라이트로선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곡이라 유쾌한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저희가 불렀던 곡 중 BPM이 가장 빠르고 에너지가 있는 곡이다. 저희도 사실 비스트 시절을 아무렇지 않게 놓아주긴 힘들다. 다들 염려도 많고 걱정도 많다. 그래서 더욱 밝은 에너지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타이틀곡을 선정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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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상희 기자


이번 앨범에는 '얼굴을 찌푸리지 말아요'를 비롯해 팬들과 함께 했던 시간을 담은 선공개곡 '아름답다', 양요섭이 작사· 작곡한 '시작', 이기광이 만든 '위험해', 새로운 시작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노래한 'CAN YOU FEEL IT?' 등이 담겼다.

용준형은 "이번 앨범엔 총 5곡이 담겼다.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들려드리는 앨범이다. 그렇다고 좀 더 신경 쓰고 노력했다기보다 늘 해오던 대로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상의를 하면서 만든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리더 윤두준은 하이라이트라서 바뀐 점은 그룹명과 소속사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나 음악에 대한 마인드 등은 바뀔 필요가 없다. 불가피하게 그룹 이름이 바뀐 것이지 다른 건 그대로다. 이제껏 해왔던 모습 그대로 대중과 팬들에게 다가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의 갈등에 대해선 "안 좋게 끝난 건 아니다.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고 또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활동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큐브"라며 "물론 '비스트'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는 있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았고 큐브와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더 이상 시간을 끌면 팬들과 만날 시간이 더 길어질 것 같아 굳은 결심을 하고 그룹명을 바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회사를 차리기까지 쉬운 건 하나도 없었다. 설립하는 마음을 갖는 것까지도 어려웠다. 지금 회사가 크지 않고 엄청나게 좋진 않아도 저희끼리 웃으면서 일을 하고 회사 식구들이랑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것 같다. 회사 분들이 모두 저희 다섯 명만 봐주신다. 그것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다시 '비스트'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되더라도 이들은 '하이라이트'로 팬들과 만날 생각을 전했다. 양요섭은 "비스트가 대중들에게 더 알려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팬 분들이 비스트에서 하이라이트로 그룹명이 바뀌었다는 걸 알리기 위해 많은 광고를 해주셨다. 그거 때문이라도 앞으로 쭉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려 한다"라며 "비스트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묻어두겠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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