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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김인식 감독 요미우리전 마운드 운용 공개 '장원준+차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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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경기장에서 한국 야구 국가대표훈련이 진행됐다. 장원준과 차우찬이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장원준이 연습경기 첫 단추를 꿴다.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에 위치한 구시카와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장원준은 오는 19일 예정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 연습경기 선발로 예고됐다. 김인식 감독은 15일 공식훈련에 앞서 “요미우리전에는 장원준과 차우찬, 장시환이 2이닝씩, 우규민, 원종현, 심창민이 1이닝씩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를 하다보면 난타를 당해 예정된 투구수를 넘기거나 완벽하게 봉쇄해 투구수가 모자라는 변수가 생길 수 있다. 투구수가 모자란 투수는 22일 요코하마전에 재등판 할 수도 있고 일찍 교체되면 예정에 없던 선수가 투입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1일로 예정된 LG 2군과 연습경기는 투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더뎌 취소했다.

WBC는 투구수를 제한한다. 지난 8일 WBC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세부규정을 보면 1라운드에서는 65개를 넘기지 못하도록 돼 있다. 2라운드에서 80개, 파이널라운드에서는 95개까지 투구수가 늘어나지만 1라운드 돌파를 목표로 삼는 대표팀 투수들은 일단 65개를 기준으로 준비하고 있다. 50개 이상 던진 투수는 4일 휴식을 취해야 하고 30개를 넘어가면 하루, 2연속경기 등판해도 하루 휴식을 지켜야 한다. 김 감독은 “투구수 제한을 염두에 두고 연습경기에 임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우선 투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구위나 볼궤적 등을 체크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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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경기장에서 한국 야구 국가대표훈련이 진행됐다. 장원준과 차우찬이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장원준과 차우찬을 1+1으로 묶어 활용하는 것도 일종의 실험이다. 우완 선발투수로 분류된 이대은이 몸상태를 끌어 올리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차우찬이 선발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선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배정했다. 이대은이 언제 전력투구를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우완 계투요원으로 평가받는 장시환도 첫 경기에서 구위를 점검한다. 대표팀에 합류한 투수들 중 가장 힘있는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은만큼 활용폭을 결정하기 위한 조치다.

연습경기이지만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은 장원준은 2013년 WBC에서 대만전 선발등판 경험이 있다. 3.2이닝 6안타 2실점했는데 66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장원준은 15일 불펜피칭을 마친 후 “어제(14일) 등판 얘기를 들었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선발보다는 그냥 첫 번째 투수라고 생각하고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것 보다는 현재 내 페이스가 가장 괜찮아 선발로 나서는 것 같다. 처음부터 전력투구를 하면 역효과가 나온다. 너무 강하게 던지려고 의식하니 힘이 빨리 떨어지더라”고 2013년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1회부터 적극적으로 맞혀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지는 게 중요하다”며 “요미우리전도 이 부분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도 “불펜투구하는 모습을 보니 전체적으로 몸을 잘 만들어 왔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너무 힘으로만 던지려는 모습이 보여 아쉽다. WBC 같은 단기전은 결국 제구력 싸움이다. 연습경기나 불펜투구를 통해 공을 강하게 때리면서도 안정된 제구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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