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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권경원, 132억원에 톈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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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선수 역대 이적료 2위

5년간 계약… 연봉은 36억 달해

세계일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로 프로 데뷔한 뒤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 알 아흘리에서 뛰었던 권경원(25·사진)이 잭팟을 터뜨리며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으로 이적한다.

중국 매체 ‘티탄+’ 등은 2일 “한국 프로무대에서 지명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권경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권경원의 이적료는 1100만달러(약 132억원)다. 이는 손흥민(25)이 2015년 7월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의 유명 클럽인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 기록한 이적료 2200만파운드(약 328억원)에 이어 한국 축구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다. 2012년 퀸스파크 레인저스(잉글랜드)로 옮긴 박지성(500만파운드·74억원), 2012년 스완지시티(잉글랜드)로 옮긴 기성용(600만파운드·89억원)의 이적료 추정치 등을 뛰어넘는 고액이다.

권경원의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연봉은 300만달러(36억1500만원)로 급여총액은 1500만달러에 달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K리그에서 25경기를 뛰었으나 득점이 없을 정도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권경원은 지난 시즌 중국 갑급(2부리)리그 소속이었지만 2017시즌 슈퍼리그로 승격한 톈진에서 등번호 21번을 달 예정이다. 권경원은 톈진에서 러시아 리그 제니트에서 활약했던 악셀 비첼과 더블 볼란테(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으로 내세우는 시스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현역시절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던 파비오 칸나바로가 감독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2012년 동아대 재학시절 우선지명으로 전북에 입단한 권경원은 189㎝ 84㎏의 다부진 체격과 많은 활동량이 장점인 수비형 미드필더다. 권경원은 2015년 이적료 300만달러에 알 아흘리로 이적한 뒤 리그에서 34경기에 출장했지만 역시 득점은 없었다. 그러나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팀의 3-2 승리를 이끌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톈진은 권경원의 공격력보다는 좋은 체격을 앞세운 수비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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